[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포항이 A매치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씁쓸한 패배를 당했다.
포항은 17일 오후 7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인천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6라운드에서 0대 2로 패배했다.
이 경기로 인해 포항은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멈춰세웠고, 인천은 4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서 탈출했다.
양 팀은 지난 4월 맞대결에서 1대 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이날은 인천이 웃었다.
이날 경기에서 포항은 고무열을 비롯해 김승대, 조찬호, 모리츠가 공격진에 포진됐다.
중원엔 손준호, 황지수가 위치했고 배슬기가 경고 누적으로 빠진 자리는 김원일이 메웠다.
이에 맞선 원정팀 인천은 원톱 케빈을 중심으로 조수철, 김인성 등 주력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한 가운데 이천수가 교체 명단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인천은 전반 이른 시간에 득점을 기록했다.
선제골에 주인공은 김동석이었다.
전반 5분 윤상호가 박스 안으로 낮게 크로스한 것을 김동석이 가볍게 오른발 슈팅으로 정확하게 골망을 갈랐다.
이후 가만히 있을 포항이 아니었다.
포항은 공격 형태를 넓게 잡고 순환패스를 편안히 시도하며 경기를 운영했다.
왼쪽에서 모리츠, 김승대로 이어지는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인천의 견고한 수비를 뚫어 보려 했지만 번번히 막혔다.
전반 27분 박선주가 왼쪽 대각선에서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상대 수비벽에 걸렸다.
31분 김승대의 코너킥, 32분 손준호의 크로스, 33분 박선용 크로스 모두 공격이 제대로 힘을 내지 못하며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전반 40분 고무열이 올린 크로스를 박스 안에 있던 김승대가 헤딩슛으로 연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이른 시간 선제골을 내준 포항은 전반 20분 이후 볼을 오래 소유하며 공격을 풀어갔지만 결국 1점 리드를 빼앗긴 채 전반을 마쳐야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포항은 적극적인 공격으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
후반 5분 손준호가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유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으며 8분 모리츠의 오른발 슈팅이 옆그물을 때렸다.
포항은 후반 18분 티아고의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으나 득점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22분 인천에서 추가골을 터뜨렸다. 김동석이 오른쪽에서 코너킥을 올린 것을 케빈이 헤딩슛,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포항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역전하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인천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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