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25 전쟁당시 강제로 빨치산 부역에 참가한 200여명의 주민들을 구한 포항시 북구 죽장면 죽장파출소(당시 죽장지서) 고 김동헌(경위ㆍ사진)서장의 공로가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김동헌 경위는 6ㆍ25 전쟁당시 안강전투에 참가해 무공포장 훈장을 받는 등 혁혁한 공로를 세운 호국인물이다. 1950년 6ㆍ25전쟁에서 수세에 몰린 빨치산은 죽장면 인근 산속에 숨어 야간이면 마을 주민들을 위협해 식품과 옷가지 등 필요한 생필품을 약탈해갔다. 빨치산은 피해 주민들이 자신들을 협조했다는 어처구니없는 생억지로 공출명부에 이름을 등재했다. 이에따라 피해 주민들은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억울한 부역자가 된것이다. 김 경위는 공출명부에 등재된 200여명의 주민들을 구하기 위해 직접 나서 당시 상황을 낱낱이 조사했다. 그는 당시 “조사해본 결과 어쩔수 없는 강제 부역자였다”며 “실제로는 건전한 대한민국의 애국청년들이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이들을 연행하지 않았다. 그는 자칫 상부지시를 집행하지 않았다는 책임으로 자신의 신상이 위태로울수 있었지만 과감히 주민들을 명단에서 제외해 이들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이에 죽장면민들은 김 서장을 생명의 은인으로 생각하고 죽장면민의 이름으로 죽장면 입구인 포항시 북구 죽장면 입암리 770-2번지에 ‘김동헌 경위 위적비’를 세웠다 세월이 흘러 김 경위는 사람들의 머리에서 서서히 잊혀져 갔다. 최근 포항북부경찰서는 매년 하달된 국가보훈시설 정비 계획에 따라 보훈시설을 조사하던 중 1950년 죽장면 입구에 세워진 김동헌 서장의 위적비를 확인했다. 북부경찰서는 당시 마을주민들의 증언과 지역사회 자료 등을 토대로 국가보훈처에 위적비 공적내용에 대한 재조사를 의뢰했다. 다행히 현충시설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달 27일 김동헌 경위 위적비는 현충시설로 지정, 확정됐다. 한편 오는 25일 포항북부경찰서는 제65주년 6ㆍ25를 맞아 김동헌 경위의 공적을 널리 알리고 위민정신의 뚯을 기리고자 포항시 북구 죽장면 죽장파출소에서 위적비 추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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