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아트피아는 극단열전 세 번째 작품으로 극단 마인의 ‘불편한 동기’를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무대에 올린다.
배우이자 연출가인 조정웅이 이끄는 극단 마인은 계명대 연극과 출신들이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다.
‘마인’은 차가운 세상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우리는 인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대구연극계에 다양성을 확보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갖고 만들어졌다.
이들은 러시아의 연출가 메이어 홀드의 바이오 메카닉스와 이탈리아 가면극 양식인 코미디아 델 아르떼의 즉흥적인 메소드를 기반으로 동세대인 젊은이들이 겪는 문제를 작품의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평범한 젊은이들의 취업분투기를 담았다.
소위 말하는 88만원세대에 대한 이야기이다.
88만원세대의 루저로 남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삶의 과정을 신체로 코믹하게 풀어놓았다.
삼포세대, 버블세대, 1000유로세대 등 한국에만 국한되지 않는 젊은이들의 살기 위한 몸부림은 우스꽝스럽다 못해 짠해 보인다.
실수투성이 젊은이들이 학자금을 갚기 위해, 취직을 하기 위해, 남보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들이 무대 위에 고스란히 나타난다. 극대화된 인물들의 표현과 서커스 같은 움직임이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이다.
줄거리를 살펴보면 태백과 광진은 막역한 친구사이로 두 친구에 관한 이야기이다.
초·중·고를 같이 나오고 군대에서도 같이 지냈던 두 사람의 인연은 태백이 제대한 이후 끊겨버린다.
열심히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던 두 사람은 어느 날 KS TM사의 최종면접장에서 만나게 된다.
최종면접에서 광진은 자신의 가장 큰 적이 태백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스펙 쌓기와 취업난 속에서 정작 자신의 행복이 무엇인지를 잊고 타인과의 경쟁의식 속에서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성 상실을 보여주고, ‘행복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관객에게 던지고 있다.
조성준, 정호재, 이재남, 김재명, 김규미, 서동미가 출연하며 입장료는 전석 3만 원이다.
평일 오후 7:30, 토요일 3ㆍ7시, 일요일 3시. 문의 : 053)668-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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