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류길호ㆍ이태헌 기자]
삼성서울 문병 공무원 2차례 양성
격리 안된채 10여 일간 활동해
추가 확진 4명 늘어 총 154명
바이러스 항체 개발 관심 집중
그동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가 없었던 대구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와 전국적으로 퍼지는 양상을 보였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남구청 주민센터 소속 A씨(52)가 발열 등 증세를 보여 대구보건환경연구원(1차)ㆍ질병관리본부(2차)에 가검물 검사를 의뢰한 결과 2차례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와 ‘확진’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도 3명이 추가돼 총 19명으로 치사율이 12%를 넘었으며, 감염자가 4명이 추가돼 총 154명으로 늘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154명의 확진자 중 사망자 19명을 제외한 118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 102명은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16명은 불안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확진자 명단에 추가된 환자 4명 중 대구 첫 확진자인 154번째 환자(52세)는 지난 5월27~28일 가족 간병 등을 위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과 현대아산병원을 잇따라 방문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의 14번째 환자(35세)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은 증상이 나타난 후 확진 전까지 10여일 동안 격리되지 않고 활동한 것으로 파악돼 대구지역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4차 감염자는 총 6명으로 늘었으며, 격리자 수도 전날보다 370명 늘어난 5586명이 됐다.
감염자 중 38번째 환자(49세), 98번째 환자(58세), 123번째 환자(65세)가 추가로 사망했다. 현재까지 사망자 총 19명 중 2명은 기저질환이 파악되지 않아 정부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감염자 가운데 9번째 환자(56세), 56번째 환자(45세), 88번째 환자(47세)는 메르스가 완치돼 15일 퇴원함으로써 전체 퇴원자도 17명으로 증가해 메르스 확산이 주춤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국내에서 메르스 감염자와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연구진이 미국 국립위생원과 협력해 메르스 바이러스 항체 개발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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