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강동진 기자] 수출ㆍ수입 수개월째 감소…한국은행 포항본부 분석 철강업체 공급 과잉·구조조정 지속 등 부정적 영향 한국은행 포항본부(본부장 은호성)가 분석한 최근 경북동해안지역 경기는 2/4분기 들어서도 1/4분기에 이어 부진이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4월 중 수출은 6개월째, 수입은 10개월째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결과는 최근 한국은행이 경북 동해안지역(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 업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이 조사자료에 의하면 관광 등 서비스업 생산이 소폭 증가하였으나 지역경제의 주력산업인 철강, 자동차부품 등 제조업 생산이 수출부진 심화 등으로 감소세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은 세계시장에 철강재 공급과잉, 중국의 저가수출공세, 저유가의 부정적 영향, 조선 등 전방수요산업의 회복 지연, 기업들의 생산물량 조정 등의 영향으로 부진이 지속되었다. 또 자동차부품은 완성자동차업계의 판매부진과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성장둔화 영향 등으로 감소가 이어졌다. 지역소재 현대제철은 특수강 전용설비 신설을 위해 지난해 말 75톤급 전기로와 수익성이 낮은 철근라인을 폐쇄했다. 동국제강도 후판 압연 라인(연산 190만톤 규모)의 생산가동을 줄이고 당진공장으로 후판 생산을 일원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측면에서는 소비가 지난해 2/4분기 중 세월호사건의 여파로 크게 위축되었던 데 대한 반사효과 등으로 증가했으나 설비투자는 지난 해 하반기 이후의 부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5월 20일 발생한 메르스 여파가 6월 들어 가시화되면서 관광, 운수, 외식업 등 지역의 서비스업 생산 감소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소비도 빠르게 위축되는 등 메르스의 전국적인 확산 시 소비경제심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상당할 전망이다. 수출은 6개월 연속 감소하였으며 수입도 10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중 경북 동해안지역의 수출은 10억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6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철강산단 수출도 감소폭이 더욱 확대됐다. 이는 글로벌 철강재 공급과잉에 따른 철강수출가격 약세, 유럽 및 중국에 대한 철강 수출 감소, 미국의 강관 수요 감소 등으로 철강 수출의 단가와 물량이 동반 부진해진 가운데 러시아 등에 대한 자동차 부품 수출 감소세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4월 중 경북 동해안지역의 수입은 5.7억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38.7% 감소하는 등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는 철광석, 석탄 등 국제원자재 및 철강금속제품 가격 하락, 철강업체들의 생산물량 조정 등에 주로 기인되고 있다. 다만, 하반기 이후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세가 강화되면 지역 주력 수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 특히 일부 철강업체의 경우 노후설비의 교체, 구조조정 등으로 생산성 향상도 기대되는 측면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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