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영삼 기자] 독도경비대원 출신들이 자전거를 타고 일본의 위안부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린다. 독도경비대를 6개월 전에 제대한 심용석(22ㆍ인천대 중어중문학과 2)과 백덕열(22ㆍ경희대 체육학과 2)은 독도에서 같은 내무반에서 지내면서 미국 사회와 언론에 일본의 과거사를 호소하기위해 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들은 일본이 위안부 피해 여성들을 ‘단순 인신매매의 희생양’으로 주장하는데 분노를 내내 느끼면서 이 결단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그동안 많은 준비를 다져왔다. 올해 3월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증언을 바탕으로 만든 애니메이션 영화 ‘소녀 이야기’를 보고 경기도 광주의 나눔의 집을 직접 찾아가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픈 과거 이야기도 직접 들었다.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분 가운데 두 분이 지난주에 돌아가시면서 생존자가 50분이라는 소식에 둘의 마음은 더욱 굳건해졌다. 심용석씨는 “일본 정부의 역사적 사실 왜곡과 부정, 책임 회피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 싶다”면서 “피해자들인 할머님들께서 살아 계시는 동안 일본 정부의 시인과 사죄를 받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20일 한국을 비행기로 출발해 9월8일 돌아오는 일정이다.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에서 동부 뉴욕까지 자전거로 횡단하는 데는 80일이 걸린다. 6천여㎞의 거리다. 하루 평균 100㎞를 텐트와 식량을 싣고 달려야 한다. 둘은 아직 미국을 가본 적도 없다. 매일매일 미국 지도를 펴놓고 사전 훈련을 했다. 이들은 자전거로 들르는 마을과 도시마다 미국 시민을 상대로 일본의 사죄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또 일본 대사관 등에서 항의집회를 열 계획이다. 미국 내 한인 동포들과 손잡고 일본 영사관이 있는 로스앤젤레스, 덴버, 시카고 등과 일본 대사관이 있는 워싱턴에서 집회를 열고, 일본의 공식 사과도 요구할 예정이다. 횡단을 하면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웨이보, 네이버 블로그 등을 통해 자신들의 움직임을 알리고 현지 언론사에 기사도 요청할 생각이다. 특히 6월24일(로스앤젤레스), 8월26일(워싱턴), 9월2일(뉴욕)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관련 집회를 열어 자신들의 경험을 이야기할 작정이다. 백덕열씨는 “일본의 역사왜곡과 부정은 그 도를 넘었다”면서 “일본의 분명한 사죄만이 위안부 할머니들의 뼈아팠던 설움과 고통들을 다소나마 위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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