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희생자인 한인 동포 차문혁(45)씨가 생전에 고향인 포항을 항상 그리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코니어스에서 주류판매점을 운영하던 한인 동포 차문혁 씨가 지난달 31일 가게에 난입한 한 남성의 총격에 사망, 미국사회는 물론 포항에서도 그를 추모하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포항제철중ㆍ고 6회 동기회는 지난 6일 내부 논의를 거쳐 차 씨를 추모하기 위해 옛 교정 입구인 포철중학교 인근 자전거 주차장에 추모공간을 마련했다. 이 공간에는 ‘문혁아 미안하고 잊지않을께 다음에 만나자’라는 플랜 카드가 걸려 있고 헌화할 수 있는 국화꽃 등이 있다. 특히 15일 오후에는 고인의 아버지가 회장으로 있는 포항시 평생학습원 탁구동호회에서 이곳을 방문, 고인의 죽음을 추도했다. 고인이 된 차 씨는 포항 지곡초, 포철중ㆍ고를 졸업한 이후에도 부모님과 함께 포항에 거주했으며 10여년 전 결혼과 함께 미국으로 떠났다. 그를 아는 지인들은 한결같이 “지역 주민들에게 늘 친절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유족들에게 안타까움의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차 씨의 동기들은 “문혁이는 미국에서 살았지만 평소 친구를 잘 챙기고 한국에서의 경조사도 잘 챙기는 가슴 따뜻한 친구였다”고 말했다. 또다른 한 친구도 “지난 2009년 시카고에 간 사실을 문혁이가 알자 애틀랜타로 오라며 비행기표를 끊어 택배로 보내왔다”며 “그날 함께 찍은 사진이 영정사진이 될지는 몰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인의 친구로 알려진 한재희 씨는 “항상 포항을 그리워했던 친구였다”며 “조만간 한국에 들어오려고 준비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이번 총격사건은 제프리 스캇 피츠가 업주인 차 씨와 외상값 문제로 언쟁을 벌이던 도중 발생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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