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류길호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5일 장기간 공석이었던 여의도연구원 원장으로 김종석(60) 홍익대 교수를 임명하기로 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여연 원장으로 김종석 교수를 모시기로 결정했다”며 “오늘(16일) 오후 4시에 여연 이사회를 열어 이사들의 양해를 얻은 후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여연은 각종 선거와 정책 추진 과정에서 주요 판단의 근거인 여론조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며, 특히 ‘여론’의 비중이 높아질 상향식 공천제 하에선 어떤 인물을 임명하느냐에 따라 총선을 앞두고 계파 갈등이 재연될 수 있는 민감한 자리다. 김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에서 김 교수의 여연 원장 임명에 대해 최고위원들과 상의를 거쳤으며, 최근 청와대에도 견해를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연 원장직은 지난해 3월 이주영 의원이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뒤 1년3개월 가까이 공석이었으며 그간 김 대표는 ‘총선 정책을 뒷받침할 인물’을 물색해왔다. 여연 원장으로 내정된 김 교수는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 홍익대 경영대학장과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을 역임했다. 한편, 이날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과잉 공포와 과도한 불안감 확산이 더욱 경제를 어렵게 한다”면서 “메르스 사태의 충격이 워낙 큰 만큼 경제적 피해 손실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전략적이고, 맞춤형의 추경 편성이 필요할 듯 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공생활 안전과 생활안전을 위한 정부의 선제적 재정정책이 매우 절실하다”며 “또다시 초기대응 실패라는 ‘뒷북 대응’으로 우리 경제침체가 확산돼선 안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