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강동진기자] 포항철강산업단지 안에서 가장 큰 후판생산업체인 동국제강이 지난 2012년 포항 1후판 폐쇄에 이어 2후판 공장 폐쇄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연관업체들에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포항 2후판생산 라인 셧다운(생산중단)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장 부회장은 지난 9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16회 철의 날 기념행사에서 “포항 2후판라인 생산중단은 지난 4일 공시한 바와 같이 검토 중이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동국제강이 2012년 포항 1후판을 폐쇄한 데 이어 2후판라인까지 폐쇄할 경우 후판 생산이 가능한 곳은 당진만 남는다. 당진 후판 라인에서 플랜트 등 특수 후판, 고급 후판 생산이 가능한 것과 달리 포항 후판 라인은 일반 후판만 생산이 가능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동국제강이 브라질에 건설 중인 CSP 일관제철소에 대해서는 “공정률이 87%에 달했다”고 답했다.
동국제강이 악화하고 있는 경영난 타개책의 일환으로 포항제강소 내 연산 150만t 규모의 제2후판공장을 폐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협력업체 줄도산 등 포항경제에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2후판공장에는 5개사에 100여 명 근로자들이 실직을 할 것으로 보여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우려된다.
이와 관련, 협력사 관계자들은 “2후판 공장이 폐쇄되면 살길이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동국제강 포항공장 관계자는 “정해진 것은 없지만 포항 2후판공장은 가동할수록 적자가 커지고 있다”고 말해 포항의 2후판 공장 폐쇄는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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