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의 무능, 무기력, 무책임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국민들은 의원연합체 수준인 제1야당을 너무 오래 참고 기다려줬다. 새정치연합이 사람을 키우는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열심히 일하겠다. 새벽 1시15분 기차를 타고 서울에 왔다. 제1야당이 시골에서 소 키우고 땅 일구는 저 같은 촌부(村婦)에게 자문하는 상황까지 왔다니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을까 하는 생각에 눈물이 났다. 이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 첫 회의에 경북 의성에서 올라간 임미애(49) 경북FTA대책위원이며 경북 북부권 규제개혁협의회 위원장의 발언이다. 회의장은 조용해 졌다. 임미애 위원장은 당시 민주당으로 의성군 기초의원으로 출마해 최다득표로 두 차례 당선됐다. 지난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경북도의회 의원으로 출마했으나 야권 단일후보로 양보한바 있다. 그는 지역주민교육과 농민운동에 앞장서 지역에서 신망이 두텁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인선과정에서 영호남지역 안배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위원장은 야당기반이 열악한 농촌지역에서 기초의원 생활을 했고 당의 역할과 방향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쉽게 표현하는 정책정당, 농업에 관심 갖는 정당, 주민의 삶에 관심을 갖고 정책을 세우는 정당으로 새정치연합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과 소신을 밝혔다. 유일한 경북지역 출신이기에 한층 기대가 크다. 새정치연합 혁신위는 원래 김상곤 위원장을 제외하고 당내 인사 4명과 외부위원 6명으로 구성할 방침이었지만 당내 인사와 외부인사 각각 5명으로 조정했다. 당 외부인사에는 조 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비롯해 임미애 경북 북부권 규제개혁협의회 위원장, 정춘숙 전 한국여성의 전화 상임대표, 최태욱 한림국제대학원 교수, 정채웅 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전남지부장이 임명됐다. 조 교수의 참여로 혁신위의 혁신 강도가 세질 것으로 보인다. 조 교수는 계파를 불문하고 도덕적 법적 하자가 있는자는 공천에서 제외하고 4선 이상 의원 다수의 용퇴, 현역의원 40% 이상 물갈이, 20~30% 전략공천 하에 완전 국민경선 실시 등 4대 혁신안을 공개적으로 제안한 사람이다. 아무튼 임미애, 조 국 두 위원의 일성을 주목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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