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 일터는 안전이 최고의 덕목이다. 일터가 안전하지 못한다면, 근로자가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그럼에도 상시로 안전사고가 발생한다면, 우리사회도 비례적으로 안전하지 못하는 쪽으로 가고 만다.
최근 10년간 우리나라에 한 해 평균 9만여 명이 산업재해로 다치거나 숨졌다. 근로복지공단의 산재보상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 10년간 산업재해로 인한 사상자는 총 92만6,021명에 이른다. 지난해 2,134명이 산재로 숨지는 등 10년간 모두 2만2,801명이 작업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하루 평균 250여명이 산업재해를 당하고, 날마다 6명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다.
경주의 어느 사업장이 지난해 2건의 폭발사고와 1건의 화재로 2명이 중상을 입었다. 막대한 재산도 피해를 입었다. 이 사업장은 지난 7일 압착기계 안전사고로 20대 근로자가 로딩기에 눌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주지역에서 산업재해가 다발하는 사업장이라는 오명을 벗어날 수가 없게 되었다. 지난 11일 경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3시 20분께 경주시의 안강읍 소재 어느 사업장의 근로자가 압착기계인 로딩기에 가슴 부위 등이 눌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2월 24일 오후 2시께는 근로자가 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폭발하는 바람에 오른손에 큰 부상을 입었다. 뒤이어 1개월 후인 3월 24일에도 사업장에 화재가 발생, 1명이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지난해 7월 17일에도 창고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창고 건물의 절반인 165㎡가 붕괴되고, 설비 등이 불에 타, 당시 소방서 추산 2천40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뿐만 아니다. 이 사업장은 지난 2010년 3월 21일에도 폭발사고로 근로자 2명이 숨진 적이 있었다.
위 같은 안전사고를 볼 때에 이 사업장의 안전사고가 우리나라의 안전사고 산재 역사를 보는듯하다. 주로 안전사고 산재는 근로자가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측면도 있음을 부인할 수가 없다. 이에다 사업장의 경영주가 사업장의 안전에 대한 여러 가지 장치가 부족한 것도 있다고 봐야 한다. 이렇다면 근로자나 사업장의 경영주도 안전사고 산재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가 없다. 경영주는 항상 근로자의 안전도모를 위한 교육을 시켜야 한다. 근로자 또한 평소에 받은 안전교육을 현장에 접목시켜야 한다. 당국도 사업장이 안전한지에 감시ㆍ감독을 할 때에 산재다발 사업장이라는 오명을 탈피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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