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가 거의 전국으로 감염됨에 따라, 시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는 지금이다. 보건당국은 메르스의 안전수칙을 알리고 있다. 안전수칙과 예방에서 열화상카메라 가동이 한몫을 한다는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다. 따라서 예산을 투입하여 열화상카메라를 구입하여, 설치하고 있다.
그러나 열화상카메라가 있음에도 창고에 그대로 보관하고 있는 보건소가 있어, 시민들의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곳이 있다. 포항시 남ㆍ북구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국민의 혈세를 들여 열화상카메라(발열기) 2대를 각각 구입했다.
메르스 사태로 경주시를 비롯해 울릉군에서도 각각 3~5대의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했다. 그러나 유독 포항시 남ㆍ북구보건소만 구입한지 수년이 지나도록 아직까지 설치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혈세를 탕진한다는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본지가 지난 11일 ‘메르스 전국 비상에 포항시만 미적미적’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하여 포항시 북구보건소의 메르스 대응태세를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포항북구보건소 모 과장은 열화상카메라는 메르스 예방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사람이 많은 공항 같은 장소에 필요하다. 보건소에 설치할 필요까지는 없다. 전문가 역시 이렇게 말했다. 열화상카메라 설치는 절실하지 않다.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할 경우 전문 인력이 관리해야 하는 상황인데 보건소 업무로 바쁜 상태에서 열화상카메라를 수시로 체크해야 할 인력을 투입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보건소 과장의 말로 듣기엔 참으로 기가 막힐 지경이다.
보건소는 질병관련 전문가 집단이다. 전문가 집단이 또 다른 열화상카메라 전문가 운운하는 것을 시민들이 듣기엔 말도 안 된다. 또한 인력 부족을 탓하는 것도 어처구니가 없다.
메르스에 참 느긋한 근무태도이다. 이미 있는 열화상카메라를 제때에 설치하지 않는 것도 예산 거덜 내기이지만, 근무에 따른 연봉도 예산 거덜 내기에 다름이 없지 않는가를 당사자에게 묻고 싶다.
물음에 답은 지휘책임을 물어 보건소장부터 문책해야 한다.
모 과장은 그다음이다. 해당 보건소들은 지체 없이 열화상카메라를 설치ㆍ가동하여,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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