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장부중기자] “울진군민과 전국 각지에서 고향 울진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발전을 기원하는 출향인들의 대표적인 얼굴이다. 마땅히 존경과 청렴, 도덕성을 기반한 품위 유지가 최우선”이라며 “하지만 울진군의회 의장은 이번 소나무 분재 절도사건은 울진군민과 출향인 모두에게 치욕을 안겨준 뒤에 사표를 내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피력했다. 식당에서 분재용 소나무를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이세진 울진군의회 의장은 8일 울진군민과 지지해준 모든 분들에게 깊이 사과하고 의장직을 사퇴했다. 그러나 의원직은 유지하겠다는 뜻을 피력해 군민들과 울진사회정책연구소 등 시민단체 등은 해도 너무한다며 사직을 할 때까지 투쟁하겠다는 것. 주민들은 ‘대군민 사과문’ 발표에도 불구하고 의장직을 포함한 의원직 사퇴와 함께 울진군의회의 전반적인 도덕적 해이를 비난하는 여론이 진정되지 않고 오히려 더 확산되고 있다. 사정이 이러하자 일요일인 지난 7일 오전 여성 재선의원인 새누리당 소속의 안순자, 백정례 군의원과 무소속 재선의원(울진지역에서 2번 동안 최고 득표)인 장시원 군의원은 공동으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7대 군의회가 열린 지난 1년 동안 이 의장은 신중하지 못한 행동으로 불미스런 일이 끊이질 않았으나 참을성을 가지고 지켜봤다”며 “우리는 절대 의원직에 연연하지 않고 이번 사건에 대해 끝까지 무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윤리특별위원회 구성을 통한 제명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책임을 지게 할 것”이라고 강경 입장을 밝혔다. 울진사회정책연구소 등 시민단체는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이세진 군의장과 울진군의회가 동반 사퇴할 것”을 촉구하고, 지역신문 게시판에는 울진군의회를 비난하는 댓글이 폭주하는 등 군민들의 반대 여론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1일 ‘울진구간 동해선 철도계획 노선 변경’요구를 위해 부산시 소재 한국철도시설공단을 군의원 8명 등 21명이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소재 모 식당에서 1m 크기의 분재용 소나무 한 그루를 훔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제 이세진 의원은 정치생명까지 위험하다는 여론이 도(ㆍ)를 넘고 있고, 숱한 비난이 비일비재하며 갖가지 반론이 들끓고 있다. 울진읍 주민들은 “의장을 맡고 난 1년여 동안 의회 단합 저해 등 각종 말이 많았다”며 “이를 계기로 과감하게 의원직을 사퇴하고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했다. 3명의 재선의원들은 “의장직 사퇴가 울진군의회와 울진군의 자긍심을 되살리는데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울진군민은 물론이고 출향인까지 의원 전체 사퇴를 요구하는 것이 마땅함을 인식하고 군민과 출향인들의 준엄한 채찍질을 가슴깊이 새기겠다”고 했다. 주민들은 반쪽인 울진군의회를 우려하고 있다. 그나마 재선의원 3명이 나서고 있으나, 새누리당 소속인 임형욱 부의장을 비롯 장유덕 의원과 비례대표인 남은경 의원, 무소속인 김창오 의원 등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다음 선거 때 보자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열린 의정, 열린 마음으로 군민에게 다가가겠습니다”란 마음 닉네임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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