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라움예식장 신축공사와 관련, 시공업체와 도급업체간 공사대금 미지급 논란과 반출토사 불법판매의혹에 서로 간 진실공방이 치열하다. 지난 7일 시공업체인 (주)천지인에 따르면 미지급했다는 공사대금은 도급업체인 (주)도광에 6천만 원을 전달했다. 나머지 잔금은 도광 측이 반출토사를 불법으로 판매해 부당이득을 챙긴 만큼 지급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도급업체인 도광과 중기업체들이 세륜 시설조차 갖추지 않아, 관련당국으로부터 지적을 받는 등 곤경에 처했다. 도광에게 반출토사를 영일만 배후단지에 매립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도광은 포항시 북구 흥해읍과 송라면 일원의 논을 성토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등 임의로 처분했다고 주장했다. 토사반출을 담당한 도광 측이 공사장 토목측량 시 좌표를 엉망으로 찍어 단가가 높고 질이 좋은 조경토를 들어낼 목적으로 공사를 진행해 공사가 지연됐다고 말했다. 만약에 좌표를 고의로 잘못 찍었다면 측량법을 무력화시키는 의도가 아닌가한다. 이와 관련, 도급업체인 (주)도광 관계자는 천지인이 지급한 공사대금 6천만 원은 포클레인 장비 대금이다. 중기업체들에게 지급할 1억 500만 원은 아직까지 지급하지 않고 있다. 대화에도 여태껏 나서지 않았다고 강력 반발했다. 분쟁이 일어난다면 대화로써 풀어야한다고 볼 때에 만약에 대화거부는 비난의 대상일 뿐이다. 이어 천지인 측이 영일만항 배후단지에 매립을 요청했다. 그렇지만 당시 영일만항 배후단지에 매립할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천지인 측의 허락을 받고 우리가 임의로 처리했다고 해명했다. 도광 관계자는 천지인이 라움예식장 신축공사현장에 조경토가 나왔다고 주장하지만 척박한 임야에 조경토가 있을 리 만무하다. 조경토 등 반출토사를 절대로 팔지 않았다. 허위사실 유포 등에 따른 명예가 훼손된 만큼 천지인 관계자를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기까지가 라움예식장 신축공사현장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말썽들이다. 안 그래도 포항의 건축경기는 불황의 늪에 빠져있는 현실이다. 공사대금 미지급, 반출토사 판매 여부, 측량의 정확성 등에서 우선 서로 간에 대화로써 풀기를 권고한다. 대화할 때에 관계당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함으로써, 포항건설 경기를 살려내야 한다. 살리되, 측량 좌표 문제는 법을 따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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