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이 국내에 첫 발병(5월20일자)한 이후 20여일째를 맞은 7일, 정부와 보건당국은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일괄휴업 등 다양한 처방책을 내놓고 있지만 국민들은 날이 갈수록 더욱 불안해 하고 있는 형국이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메르스 환자 현황을 살펴보면 7일 현재 확진환자 64명, 감염의심자 1323명, 3차 감염 31명, 격리/격리해제 2361명/560명, 사망 5명, 퇴원 1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본지는 메르스 여파가 포항시민을 비롯한 경북도민들의 생활상을 변모시켜 놓은 실태를 자세히 들여다본다. 0...메르스 여파가 20여일째 지속되는 가운데 경북도와 포항시, 영덕군 등 경북 동해안 각 지자체들은 혹시 모를 메르스 전파 차단을 위해 각종 대규모 참석 행사를 대폭 축소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6일 현충일을 맞아 영천시 충혼탑에서 열린 추념식에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보훈단체장 등 50명만 참석하고 추념식 이후 기 계획된 모범보훈가정 방문 및 보훈기관단체장 오찬을 전격 취소했다. 이가운데 포항시와 경주시, 영덕군도 당초 광복 70년 및 분단 70년을 맞아 보훈ㆍ시민단체와 학생 등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를 준비했다가 메르스 사전 예방을 위해 축소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급선회했다. 이와 함께 포항시는 지난 5일 오후 1시30분 포항환경학교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환경의 날 기념식’을 취소한 데 이어 오는 12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포항시민 대화합의 한마당인 ‘2015 포항시민의 날 행사’도 주변 여건을 면밀히 검토한 뒤 취소하거나 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할 방침이다. 서진국 포항시 자치행정국장은 “당분간 메르스 사태가 잠잠해질때 까지 시민들이 대거 참여하는 각종 대형 행사는 취소하거나 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등 혹시나 발생할 메르스 전파사례 방지에 전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균 기자 0...경주시는 8일 오전 10시 시청브리핑실에서 메르스 관련해 최양식 경주시장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인 등 메르스에 대한 철저한 방역과 확산 방지, 시민불안 해소 등을 위해 행정력을 올인키로 했다. 시는 신속한 대응을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보건소장을 총괄책임자로 ▲신고접수 및 상담팀 ▲사례관리팀 ▲검사팀 ▲진료팀 ▲운영총괄팀 등 5개팀 11명으로 24시간 비상대응체계 구축 및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역할은 의심환자 신고 시 기초 역학조사 실시, 지역 내 병ㆍ의원, 약국 등 의료기관을 통해 신고ㆍ접수된 호흡기 증상 의심환자 모니터링, 의심환자 신고에 대한 별도 공간 마련 및 의료진 구성, 중앙부처와 비상연락체계 확립, 자체 보건교육에 홍보물 배부, 올바른 질병정보 제공,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계도와 메르스에 대한 외부 동향을 수시로 파악하는 등 철저한 방역과 예방활동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경주=김경철기자 0...상주시보건소가 메르스에 대해 발빠른 대처를 하고 있다. 상주시보건소는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환자가 계속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긴급 메르스 대응 대책을 수립, 의심환자 발생 시 조속히 처리 할 수 있도록 지난 2일 상주시보건소대강당에서 보건소전직원을 대상으로 특별 대응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비상대책반을 구성(총괄 보건소장, 반원 담당의사외 9명)하고, 개인별 임무 부여를 통해 차분히 대응 할 수 있도록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의 개요, 임상적 특성, 개인별 감염예방수칙 및 민원 신고요령 등을 숙지하고 개인 안전보호 장비를 확보했다. 상주=김치억 기자 0...구미시는 지난달 29일 경기도 평택의 모병원에서 취업건강진단을 받은 구미 소재 모 고등학생 6명 중 4명이 3일부터 기침ㆍ발열 등 감기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격리했으나, 검사 결과 모두 메르스 음성 판정으로 확인됐다. 이번 검사 결과는 1차 판정으로 48시간 이내에 2차 검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우려했던 메르스 감염 공포에서 한숨 돌렸다. 구미보건소는 메르스 확산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체온측정, 호흡기증상체크 등 본인 및 학교를 통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해 오던 중 3일 저녁부터 4명의 학생이 각각 기침, 발열증상을 보임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에 재문의 한 바 최근 확대된 접촉자 관리대상에 의해 신속하게 격리했다. 이어 경상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체를 의뢰해 검사한 결과 5일 오전 5시께 전원 1차 음성판정을 받음으로써 구미시의 메르스 감염 의심 소동은 일단락 됐다.구미=김용호 기자 0...경산시가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환자 예방에 대해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시는 지난 1일 전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메르스 예방교육을 실시한데 이어 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지역 사회단체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메르스 질병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예방을 위한 설명회를 가졌다. 이번 설명회는 메르스 발생 확산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정확한 상황 전달 및 예방 홍보를 위해 마련됐으며, 메르스의 증상 및 감염경로, 감염증상신고, 예방수칙 등 ‘메리스, 꼭 알아야 할 10가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경산=조영준 기자 0...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여파로 수학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학교가 속출하고 있다. 7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지역의 초중고 27개교가 수학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수학여행을 취소한 학교는 중학교 4개교, 고등학교 2개 등 총 6개이며 수학여행을 연기한 학교는 초등학교 12개교, 중학교 7개교, 고등학교 2개교 등 총 21개교로 파악됐다. 앞으로도 메르스 공포가 숙지지 않을 경우 수학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학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처럼 메르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경북도교육청이 한층 강화된 대응체계에 들어갔다. 경북도교육청은 지난 5일 이영우 교육감 주재로 메르스 대응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경계’단계에 준하는 대응체계로 메르스 예방 및 대응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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