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강동진기자] 포스코엠텍이 자회사인 포스하이알이 지난 1일 돌아온 어음을 막지 못해 결국 부도를 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순도 알루미나 생산업체인 포스하이알은 발행한 어음을 기한 내 결제하지 못해 은행거래가 정지되면서 지난 1일 최종 부도처리됐다는 것.
앞서 지난 4월 말 포스코엠텍은 합자사인 포스하이알의 사업 타당성과 재무상황 분석을 토대로 법정관리를 신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엠텍 관계자는 “일부에서 제기하는 포스하이알에 대한 당사의 자금지원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며 “법정관리를 통해 정상화를 모색하는 것이 주주, 채권자 등 여러 이해관계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에 포스하이알은 광주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태였으나, 결국 최종 부도 처리되면서 향후 청산절차 진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포스하이알은 포스코엠텍이 지난 2012년 1월 KC(44%), 삼성물산(5%) 등과 합자해 설립한 회사로, 포스코엠텍은 여기에 102억 원을 투자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고순도알루미나(순도 99.995% 이상)를 국산화시켜 신규매출을 창출하고자 했다.
그러나 고순도 알루미나의 Kg당 가격은 지난 2012년 35달러에서 지난해 15달러로 3년동안 57% 가량 하락했고 수요 둔화도 지속되는 등 전망이 어두워졌다.
이에 포스하이알은 작년 말 기준으로 누적적자가 159억 원에 달했으며 계속된 운전자금 차입으로 부채비율은 1천184%으로 과다하게 높아져 자본잠식에 들어갔다.
아울러 정상영업 중단으로 현금 유입이 없어지면서 지난 5월부터는 운영 자금도 바닥이 났다.
현재 법정관리 중인 포스하이알은 향후 법원 및 채권단 판단에 따라 회생 혹은 청산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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