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강동진기자] 포스코는 아파트 층간소음 감소에 효과적인 ‘리모델링 아파트용 고망간강 바닥판’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포스코건설, 동아에스텍, 유창, 우진, 에스아이판 등 국내 주요 건축사들과 층간 소음을 줄일 수 있는 고망간강 바다판 연구에 나선 지 1년여 만에 올린 성과다. 이 제품은 일반강보다 방진 성능이 10배 이상 뛰어나 소음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새로 개발한 고망간강 바닥판은 포스코의 고망간강 제품과 이용기술을 층간 소음 저감용 바닥구조 시스템에 접목한 것으로, 건축사들과 함께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최근 리모델링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으나 건축한 지 15년 이상 된 아파트는 바닥 콘크리트 두께가 120㎜ 안팎으로 최근 지어진 아파트보다 30% 정도 얇아 층간 소음에 취약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고망간강 바닥판을 이용하면 바닥 콘트리트 두께를 추가로 보강하지 않아도 바닥 충격음 차단 성능이 4등급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국가공인 소음 측정기관인 한국인정기구(KOLAS)도 고망간강 바닥판을 아파트 바닥에 시공했을 때 층간 소음이 13dB 이상 줄어든다는 실험 결과를 내놓았다. 아울러 이 제품을 사용하면 경량기포 콘크리트 타설을 생략한 반건식 공법을 적용하기 때문에 기존 습식 공정보다 5일 이상 공기를 단축할 수 있고 비용도 줄일 수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 리모델링 아파트는 물론 신축 아파트용 고망간강 바닥 제품의 국가 인증을 획득해 저진동 성능이 필요한 다양한 건물에 층간 소음을 줄이는 방진용 고망간강의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