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포스코플랜텍 채권단은 당초 입장을 바꿔 포스코플랜텍에 대해 워크아웃(기업개선 작업)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채권단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관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로써 포스코플랜텍의 채무는 상환이 유예됐다.
따라서 포스코플랜텍은 회생 기회를 얻게 됐으나 회생을 위해 추가 구조조정 등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난 2010년 포스코가 해양플랜트 전문업체 성진지오텍을 1천600억 원에 인수해 2013년 계열사인 포스코플랜텍과 합병시켰다. 그러나 플랜트시장의 불황으로 해양ㆍ조선플랜트 수주 물량이 급감하면서 지난해 1천891억 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또 성진지오텍을 매각한 이후에도 5년간 경영권을 보장받은 성진지오텍의 전정도 회장이 이 와중에도 포스코플랜텍의 이란 공사대금 650억 원을 빼돌리는 바람에 적자 폭을 더욱 키웠다.
현재 포스코플랜텍의 금융권 부채는 5천여억 원이며, 채권단은 향후 2~3개월간 포스코플랜텍에 대한 실사를 거친 뒤, 포스코 측에 일감 지원을 포함한 추가 지원을 요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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