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고작 5곳에 불과…이용요금 ‘천차만별’ 최대 80만 원까지 차이나 산모들 부담만 늘어 “이른 아침부터 대기해야 예약 가능해” 하소연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포항시내 일부 산후조리원이 수요에 비해 시설이 크게 부족한데다 요금 역시 천차만별이라 산모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포항시내 산부인과는 30여곳인 것에 비해 산후조리원이 5곳에 불과한데다 그나마 해당 병원에서 출산하지 않으면 후순위로 밀려나기 때문에 예약까지 어려운 상황이다. 포항지역 대표적 산후조리원을 살펴보면 W1병원, W2병원, M병원, A산후조리원, M산후조리원 등 총 5곳이다. 이들 산후조리원은 산모들을 위해 산후체조, 산모마사지, 신생아관리, 모유수유교육 등을 비롯해 3끼 식사와 간식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용가격은 2주 기준 140~220만원 정도로 알려져 최대 80만 원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정이 이러한 가운데 산모들은 그나마 이용해도 마음이 편치않다는 입장이다. 200여만 원을 웃도는 가격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더 이상 친정이나 시댁에서도 편안한 산후조리를 기대하기가 어려워져 대다수의 산모가 한정된 5곳 중에서 산후조리원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 가운데 유독 포항 W 산후조리원을 이용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지난 1일 오전 7시가 채 되지도 않은 시각 W 병원 앞 주차장에선 임산부로 보이는 여성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산후조리원을 예약하기 위해 번호표를 받고 기다리는 진풍경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병원 내부도 이미 대기하는 임산부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일부 산모들은 ‘6시 30분에 도착했는데 5번째다’, ‘7시 안된 지금 10명이나 있다’,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대기가 60명이나 된다’, ‘조리원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듯’ 등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한 산모는 “포항에 몇 개 안되는 조리원 때문에 많은 산모들이 이런 불편을 겪어야 되는지 참, 한숨이 나오는 현실이다”며 “더욱 더 많은 조리원들이 생겨 가격도 낮춰지고 서비스도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또다른 산모는 “지난해 S병원 조리원도 없어지고 M병원의 경우 잇따른 산모 사망 사고로 인해 기피현상이 생기면서 한꺼번에 W병원으로 몰렸다”며 “또 분만과 소아과, 응급실 등이 연계돼 있는 병원을 찾다 보니 모든 엄마들의 마음이 W병원으로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항 W 산후조리원은 “10월까지 예약이 거의 다 된 완료된 상태다”며 “상담 전화는 많이 받지만 빈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M 산후조리원은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조만간 시설 규모를 키워 운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6월 현재 포항시남ㆍ북구보건소가 파악하고 있는 지역 임산부는 1천620여 명인것으로 확인되는 가운데 지난해 포항에서 태어난 신생아 수는 4천52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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