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류길호 기자]
유승민 친박계 이주영 따돌리고 원내대표 선출 황금기
정희수 나라 살림 챙기는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맹활약
정수성‘3선들’ 맡는 상임위원장 내정 등 몸값 치솟아
박명재 행자부장관 출신으로 대표적 친 김무성계 인사
20대 국회의원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재선거를 통해 국회에 등원한 대구ㆍ경북 출신 의원들이 약진하며 ‘전성시대’를 이루고 있다.
재선거 등원 TK 4인방은 새누리당 유승민(3선, 대구 동을), 정희수(3선, 영천), 정수성(2선, 경주), 박명재(1선, 포항남ㆍ울릉)의원이다.
이 가운데 유승민 의원은 원내대표를, 정희수 의원은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맡아 정치권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경북도당위원장인 정수성 의원은 지난달 26일 새누리당 몫의 국회윤리특위위원장을 맡았고, 초선인 박명재 의원은 당 지방자치안전위원장을 맡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특히 원조 친박이었던 유승민 의원은 지난 2월 친박계가 전폭 지원한 이주영 의원을 따돌리고 원내대표로 선출되는 등 정치적 황금기를 구가하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지난 2004년 17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등원한 뒤, 2005년 10월 치러진 대구동을 재선거에 차출돼 당선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새누리당 내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2005년 4월 영천 재선거를 통해 국회에 등원한 정희수의원도 나라 살림을 챙기는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맡아 맹활약하고 있다.
육군 대장출신인 정수성의원은 대표적인 친박계이지만 당대표 경선 당시 김무성 대표를 적극 지지, 김 대표 체제에서 통상 3선 국회의원들이 맡는 국회 상임위원장에 내정되는 등 몸값이 치솟고 있다.
특히 유승민 원내대표와는 경북고 선후배 사이로, 김무성-유승민 체제에서 그 어느 때보다 주가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회의원의 능력으로 평가되는 특별교부세를 60억 원(지역구의원 평균 12억 9390만 원) 확보, 특별교부세 제조기로서의 그 명성을 날리고 있다.
행자부장관 출신인 박명재 의원은 김무성 대표의 중동고 선배로, 대표적 친 김무성계 인사다.
‘성완종 사태’로 친박계의 정치적 영향력이 내리막길을 걷고, 김무성 대표 체제로 무게중심이 실리면서 덩달아 박 의원의 정치 파워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박 의원은 등원한지 1년 반 정도밖에 안됐지만 특별교부세를 125억 원이나 확보하는 등 장관 출신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최근 모 여론조사에서 TK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 교체율보다 유지율이 더 높은 유일한 의원으로 조사되는 행운도 얻었다.
한편 포항 출신의 김무성 대표도 부산 영도 재선거를 통해 등원한 뒤 당대표에 당선되고, 차기 여권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황금기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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