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기업이 100마일로 달릴 때 교육은 20마일로 달리고 있다고 그의 저서 ‘부의 미래’에서 밝히고 있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는 중학교 때부터 영국은 초등학교 때부터 코딩교육을 실시한다. 그만큼 교육이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에 힘쓴다는 뜻이다. 우리 교육도 달라져야 한다. 20세 안팎의 대졸자는 물론 10년 후의 고등학생 그리고 청년구직자들에게까지 지금의 취업난을 대물림해선 안 된다. 하늘의 별따기,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기 라는 말이 식상할 정도로 대졸자를 비롯한 청년구직자들에게는 그럴듯한 일자리 찾기는 더욱 힘들 것으로 보인다. 청년 실업자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인 삼성부터 우선 직무적합성 평가라는 이름으로 서류심사를 부활시킨다는 것이다. 프로그래밍과 기계작업 등 삼성의 주요직무와 대학 전공사이 연관성을 강조하겠다는 뜻이다. KB국민금융 그룹도 지난 하반기부터 이공계 전공자에게 가산점을 주기 시작했다. 그렇잖아도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과생 입장에서는 통곡하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사실 취업난을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는 있다. 교육이 확 바뀌면 된다. 구직자들이 대학 4년 동안 직무와 연관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리모델링하고 재설계하는 길이다. 지금처럼 삼성, 현대에 목맨다고 해결될 취업난이 아니요. 대기업에서 수십 수백명을 더 뽑는다고 해결될 일이 아닌 것이다. 이제는 늦었지만 대학을 비롯한 우리교육이 학생들에게 스스로 살아가야 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학문의 전당이라는 이유로 대학이 인문계 중심의 학제를 고수하는 동안 산업현장은 정보통신기술(ICT)이 주도하는 신 경제로 빠르게 변환됐다. 100만 명이 넘는 취업준비생들은 대학과 실제 경제와의 괴리에서 사회적 피해자가 되어 버렸다. 또한 입시위주의 서열식 줄 세우기 교육이 공교육을 무너뜨리고 사교육 위주의 족집게 교육으로 변모하면서 인성교육은 실종되고 스승과 제자사이 교사와 교사사이, 학생과 학생사이의 위계질서와 사회적 윤리가 파괴되고 비교우위의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흑백논리만 존재하는 막가파식의 무서운 사회로 변모하고 말았다. 이러한 뒤틀린 학교교육이 나아가서는 학교폭력이라는 10대들의 인륜파괴와 인성방관의 비인간적인 존재로 변모한 것이 아니겠는가? 여기에는 우리 기성세대 어른들과 교육제도의 후진성이 톡톡히 한 몫을 한 것이다. 이제는 늦었지만 달라져야 한다. 그리고 어른들부터 확 바뀌어야 한다. 우리는 과연 2세들에게 무엇을 바라고 무엇을 요구하고 무엇을 소망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해 보자. 그들에게 창의력과 사고력 그리고 리더로 키우기 위해 무엇을 가르치고 투자했으며 간접경험으로 과거를 알고 오늘과 미래를 예측하는 힘을 가질 수 있도록 무엇을 제시했는가? 타인을 배려하고 이해하며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자질을 갖추는데 필요한 감사할 줄 알고 미안해 할 줄 알고 용서받고 용서할 줄 아는 미덕과 방법을 확실히 제시했는가? 빠른 경제성장과 문화적 국민적 성장, 세계적인 교육수준의 기틀이 어디에서 왔는지, 글로벌시대에 갖추어야 할 덕목은 과연 무엇인지 보여 줬는지? 이제 바꾸고 또 바꾸고 확 바꾸어 나아가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는 부진불생(不進不生)의 각오로 확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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