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10대 청소년들은 어려서부터 컴퓨터와 인터넷을 접한 세대이다. 행동반응은 빠른 반면 자기조절 능력은 현저히 떨어진다. 그들의 부모를 기성세대라고 한다면 그 세대에서 학창시절 발휘된 인내심의 한계를 100이라고 가정, 요즘 아이들은 그의 1/5수준도 안된다.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사회분위기와 학업성취만 중시하는 부모의 기대욕구를 견디기 힘들어 폭력이나 가출, 인터넷중독 등 극단적인 형태로 본인의 고통이나 아픔을 드러내는 심리도 이해해야 한다.
또한 인터넷 세대들의 아이들은 온라인 게임문화를 접하는 시간이 많은데 이 게임의 세계에서는 실제로 물리적 고통이 가해지지 않기 때문에 폭력에 대한 아픔이나 책임에 대한 고려 없이 이러한 폭력적인 태도를 수용하게 되는 것도 큰 문제라고 할수 있다.
학교폭력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며 가해자가 내 아이일수 있다는 경각심도 많이 각인되고 있다. 하지만 내 아이가 학교폭력의 피해자 혹은 가해자가 되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어떤 부모는 본인들의 학창시절에 빗대어 ‘싸우면서 크는 거야. 아직 어려서 뭘 몰라서 그러는 거야’라는 식으로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잘못된 행동이다.
그들의 시대에는 나름의 의리와 최소한의 분별이 있었다면 요즈음의 아이들에게는 그런 최소한의 것을 기대하기 힘들다.
단지 최대한의 준비와 대처 그리고 공동체적인 차원의 교육과 제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기 위해선 가정의 역할, 학교의 역할, 사회의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고 학생들의 입장에서 학교폭력을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라고 중세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다. 즉, 개인은 사회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학교폭력을 당한 가,피해자는 스스로 해결하지 말고 반드시 사회의 도움을 받아 지혜롭게 대처를 해야할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또 다른 학교폭력을 막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