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봉현기자]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서울숲공원에는 2007년부터 영주사과거리가 조성돼 서울시민들에게 고향의 정취와, 영주사과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영주사과거리는 영주시농업기술센터와, 서울숲에서 공동 관리하고 있으며, 영주시에서는 정지전정 등 핵심작업과, 기술자문을 해주고 있고, 적과, 제초, 관수 등은 서울시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
영주시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서울숲 영주사과거리를 하고 있지만, 재배적으로도 상품성 있는 사과를 생산하기에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유실수인 사과는, 영주시에서는 지리적으로 멀어 수시 방문해 관리하기는 어려움이 있었고, 서울숲에서는 울창한 서울숲 안에 존재하는 자연적인 영주사과거리에는 병해충 방제의 어려움, 세심한 관심과 관리의 어려움이 있었다.
양 기관이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이런저런 고민중에 도움의 손길이 펼쳐졌다. 결혼, 직장 등의 이유로 고향 영주에서 서울로 올라온 영주 출신들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지난달 31일 영주시 순흥면 순흥초등학교 69회 졸업생 조동욱을 비롯한 서울에서 거주하는 동기생 20명이 함께 모여, 사과 열매솎기(적과) 작업했으며, 앞으로도 수시로 서울숲 영주사과거리를 방문해 관리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이날 열매솎기 작업에 참가한 순흥 출신 동기생은 “예전 고향에서의 추억이 떠올라, 주렁주렁 열린 사과열매를 보면 어떤 때는 알솎기(적과)작업도 하고 싶었는데 아쉬울 때가 있었으며 서울에 살면서도 바쁜 일상 때문에 만나지 못했던 보고싶은 친구들과 함께 고향을 도운다는 생각으로 사과 적과작업을 할 수 있어 보람된다” 라며 기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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