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 초기 대응에 실패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동국대학교 경주병원 격리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국대학교 경주병원 관계자는 “경북도에서 유일하게 국가지정 격리병상을 운영 중인 동국대 경주병원에 메르스 의심 여자 환자 2명이 지난달 29일 격리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격리병동에 입원한 메르스 의심환자는 경주에서 발생한 환자가 아닌 평택 등 다른 지역에서 이송해 온 환자”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지난달 31일 청사 내 비상대책반을 꾸리고 확산차단, 루머근절, 관광객감소 해소방안 등 대책마련에 대해 부심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2명의 환자가 앰뷸런스를 이용해 곧바로 격리병상으로 입원했기 때문에 확산 등에 대한 염려는 없다”며 “동국대 경주병원이 경북도내에서 유일하게 국가지정 격리병상을 운영하기 때문에 이송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동국대 경주병원은 메르스 의심환자 입원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와 입원 환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메르스 환자는 지난 20일 첫 번째 발생 이후 10일 만에 무려 15명으로 늘었으며 모두 첫 번째 발생한 환자에 의해 전염된 사례지만 같은 병실에 입원하지 않은 환자의 감염으로 3차 감염 가능성도 제기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를 만들고 업무인력을 대거 투입했다. 이날 자가 격리 대상자를 60여명에서 127명으로 늘렸다. 또한 10번째 환자의 비행기 탑승객 전원을 확인하고 인접접촉자로 추정되는 비행기 좌석 3열 이내의 승객과 승무원 26명을 자가 또는 시설에 격리토록 조치했다. 경주시민은 보건당국의 이같은 조치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메르스 발생 초기 대응에서부터 우왕좌왕하던 보건당국이 평택에서 멀리 떨어진 경주까지 환자를 이송해 오히려 전국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는 것. 경주시민은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벌써부터 환자 이송과 관련해 이런저런 루머가 나돌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메르스는 중동에서 주로 발생하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정식명칭은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이며 7일에서 14일 잠복기를 거친 뒤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 심한 호흡기 증상을 보이고 폐렴과 신부전증을 동반키도 하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예방 백신이나 치료약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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