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최하위’ 대전 시티즌을 잡고 6경기 만에 승리하며 3위에 올라섰다. 포항은 지난달 30일 오후 2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3라운드 대전과의 경기에서 2대 1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안방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전반 초반은 포항이 압도적으로 볼을 소유하며 공격을 풀어나갔다. 전반 3분 모리츠가 박스 안으로 낮게 크로스 한 볼을 보고 달려 들어 가는 조찬호의 슈팅은 아쉽게 골대 위로 빗나갔다. 이어 6분 김승대의 코너킥에서도 대전 수비가 걷어내며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반 9분 손준호가 아크 정면에서 날린 강력한 슈팅과 12분, 14분 모리츠의 두 차례 프리킥 찬스 또한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포항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망을 흔들기는 쉽지 않았다. 오히려 선제골은 대전에서 나왔다. 전반 종료 직전 45분 황인범이 오른쪽 대각선에서 왼발로 중거리 슛을 날린것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선제골을 내준 포항은 후반전 들어 더 거센 압박을 펼쳤다. 후반 10분 박성호와 14분 티아고를 투입시키며 공격력을 강화한 포항은 31분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티아고가 헤딩으로 넘겨준 볼을 박성호가 그대로 슈팅해 날리면서 득점으로 연결, 1대 1을 기록했다. 포항은 마지막 교체 카드로 이광혁을 꺼내들고 계속해서 대전의 골문을 두드렸다. 1대 1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김승대가 왼쪽에서 짧은 패스로 박스 안까지 몰고 들어 간 볼을 이광혁이 그대로 넘어지면서 왼발 슈팅을 날리며 골을 뽑아냈다. 포항이 극적인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결국 포항의 2대 1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포항은 볼점유율 62%과 서른 개에 가까운 슈팅을 퍼부은 것에 비해 2골을 뽑아내며 골 결정력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