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은 27일 본사 회의실에서 2015년도 제2기 독자위원회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정철용 대표이사, 배달원 부사장, 김중환 상무이사 겸 편집국장 등을 비롯한 본사 직원들과 독자위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이날 신임 남순례·박홍수·안상섭·이미연·이해림·장선자·허욱 위원에 대한 위촉장 수여식도 함께 열렸다. 총 20명으로 구성된 제2기 독자위원회는 지난해 11월부터 5월까지 6개월동안 본보 보도 내용을 엄정하게 분석하고 발전적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독자위원들은 `포항 대낮 여대생 납치사건`과 `인성의 길라잡이`에 대해 호평한 반면 지역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에 관련해서는 보다 심층적이고 분석적인 보도를 당부했다. 다음은 이날 토의 내용을 요약 발췌했다. ▶ 신동화(성도기업 회장) = 신문은 방송과 여러가지 매체로 인해 독창성을 갖지 않으면 신문을 안보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달 전쯤 정부에서 지원하는 사회단체와 관련해 `예산이 줄줄샌다`, `방향이 잘못 가고 있다`라는 기사가 있었다. 사설과 칼럼까지 나왔지만 이후 상황에 대해 추가적인 보도가 없어 아쉬웠다. 항상 문제 제시만 할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추척을 통해 방향제시나 개선결과 등을 알려주길 바란다. 지방에서 신문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므로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좋은 기사 또한 과감하게 드러내 홍보했으면 한다. ▶ 안상섭((사)경북교육연구소 이사장) = 저는 교육파트전문가로서 신문 전체의 내용을 논할 단계는 아니다. 앞으로 점차 알아가겠다. 매주 금요일 경상매일신문에 `독도사랑 나라사랑` 칼럼을 쓰고 있는데 바쁘긴 엄청 바쁘지만 덕분에 홍보가 잘 돼 좋다. 독도사랑이 남다르게 타 신문보다 앞서가는 그런 신문사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같다. 제가 힘 닿는데 까지 독도를 넘어 대마도까지, 저 멀리까지 책임지도록 하겠다. 경상매일신문이 하루하루 발전하도록 여러분들이 도와주길 바란다. ▶ 이경택(한동R&C 부사장) = 경상매일신문이 경북 내에서 최고의 신문임을 자부하지만 지방지라는 한계가 있다. 중앙지와 달리 지방지로서 특색를 내야 한다. 타 신문과 다른 특색을 가진 지방지로서의 긍지를 가질 수 있게 모두가 힘을 합쳐야 되지 않겠냐. ▶ 김귀현(포항문인협회 부회장) = 처음에는 오·탈자가 눈에 많이 띄었지만 요즘에는 줄어든 것 같아 발전했음을 느낀다. 신문이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 그 중 `인성의 길라잡이`를 통해 마음이 따뜻해진다. 신문이 알리는 기능도 중요하지만 가르침을 주는 내용을 싣는 것도 좋다. 또 포항에서 나오는 신문인만큼 지역에 대해 좀 더 깊이 알려준다던가 포항사람들 활동내용, 좋은일을 하시는 분들 등을 보도해서 알려주면 좋겠다. ▶ 김영애(주부) = 경북·포항·사람들 3면이 어떻게 나눠지는지 궁금하다. 독자로서 읽다보면 기준을 모르겠다. 사람들면을 봉사자면으로 바뀌었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 ▶ 장선자(주부) = 타 지역신문을 18년째 구독 중으로 외울 수 있는 지경까지 도달했다. 신문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앞으로 경상매일신문을 열심히 읽어보겠다. ▶ 정명숙((사)한자녀더갖기 이사) = 솔직히 신문을 자주 접하지는 못했지만 인터넷 신문과 타 신문과 비교했을 때 별로 차별성이 없어 검색할 때나 찾아볼 때 어려움을 겪었다. 지면으로 본 신문을 꼼꼼히 봤을 땐 `인성의 길라잡이` 코너가 눈길을 끌었다. 오는 7월 21일부터 인성교육진흥법이 시행되는만큼 앞으로의 시대는 인성을 중시하며 교육과 문화 차원에서 `인성의 길라잡이`가 갖는 의미가 크다고 본다. 그러나 어떻게 누가 옮겨서 글을 쓰는지 궁금하다. ▶ 최삼영(시인) = 지난번과 비교해 영천, 상주 등 지방기사가 골고루 분배가 잘 돼어있어 균형이 잡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컬러사진이 많이 들어가서 시각적 효과가 있다는 걸 발견했다. 짧은 글이지만 `오늘의 명언`을 통해 생각해 보게끔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또 시에 관심이 있다보니 `시가 있는 풍경`을 통해 짧은 내용이지만 인생의 철학과 가치가 담겨 있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기억에 남고 읽은 거리를 제공해 준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 한편 건의드리고 싶은 내용으로는 `세상을 바꾸는 강한 신문`이라는 타이틀의 핵심 가치 등을 신문에 반영해 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한다. 형식상 문구로 게재돼 있는 느낌이 얼핏 든다. 신문의 특성을 잘 살려서 우리가 무엇으로 세상을 바꾸는가, 예를 들면 사람사는 냄새나 윤리, 도덕성을 내세워서 반영해주길. 포항은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공간인만큼 사람사는 냄새, 땀흘려서 일하는 사람들의 가치 등을 반영해 보도해주길 바란다. 기업의 봉사활동과 친환경농업, 먹거리, 노동자 등의 취재를 통한 보도도 발굴해주길 바란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다`라는 것에 초첨을 맞추는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 허 욱((주)알앤이투어 대표) = 포항의 5~6대 지방지의 기사내용이 대부분 비슷하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경상매일신문에서 2~3주 전 대학생 납치사건과 기업의 안전사고 등을 보며 다른 신문에서 보도하지 않은 내용을 예리하게 짚어내는 것을 보고 더욱 더 이러한 일이 발전돼야한다고 생각했다. 또 사건사고 기사 뿐 아니라 미담 기사도 다른 신문사에 시도하지 않은 글들 많이 실어주길 바란다. 독자위원회들을 비롯한 시민들의 제보도 필요하겠지만 기자분들이 더 적극적으로 뛰어주길 바라며 같은 내용이라도 객관성있게 보도했으면 좋겠다. ▶ 김상현((주)일신전력 대표) = 석가탄신일 관련해서 지면이 많이 할애되지 않았나. 요새 경기가 어렵고 어두운 부분이 많은데 기사에 올라온 아이의 환한 웃음을 보고 마음이 훈훈해졌다. 사실을 보도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지만 더불어 세상의 밝은 모습을 더 드러내주길. ▶ 박홍수(송라면 개발 사무국장) = 얼마전 보경사 일원 토착비리 관련 기사는 아주 예리하게 잘 파헤쳤다. 언론의 지적을 통해 기자들의 직업정신 투철하다고 생각한다. ▶ 이용준(청하면 이장협의회장) = 처음보다 신문의 질이 높아졌다. 독자위원회분들이 기사 제보를 많이 해주셔야 한다. 제보가 많이 들어와야 기사에 독자들이 원하는 여러 가지 주제를 반영하고 신문의 편집방향도 좋아진다. 독자위원들의 많은 제보를 부탁한다. ▶ 이해림(한국농어촌장애인진흥회 경북지부후원회) = 타 신문사와 중복되는 보도자료 기사가 너무 많아 기자들이 발로 뛰지 않는다는 느낌을 준다. 똑같은 내용이라도 현장을 직접 가보고 생동감 있게 다뤄주길 바란다. 또 평소 잘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 실렸으면 좋겠다. 그리고 민원이 해결된 사례를 신문사에서도 활용하길 바란다. ▶ 문희경 위원(포항수협 대신지점장) = 예전에 ‘경상매일’일 땐 기사로 내용을 보면 지면을 메우는 느낌이었다면 ‘신문’을 붙인 지금은 기사 내용이 알차고 보기가 편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옥의 티가 있어 몇 가지를 적어와 봤다. 똑같은 내용의 중복기사가 너무 많다. 2015년 1월 5일자 7면에 ‘한일도 포항시 남구청장 산불예방으로 첫 행보’라는 기사가 있는데 12면에 같은 내용이 실렸다. 또 2월 12일 8면에 ‘4대 전국 동시선거 격전지 취재파일’ 기사에 수협 내용이 있어서 읽어봤는데, 두 곳에서 오자를 발견했다. 5월 6일에는 1면에 ‘포항 보경사 자연학습장 조성 특정인에 토지매입 특혜 줬나’라는 기사가 실렸다. 1면에 기사가 실리면 다음날 19면에 같은 내용의 사설이 나오는데 그것까진 괜찮다. 그러고 나서 13일 1면에 ‘자연학습장 특혜 토착비리의 전형’이라는 기사가 실리면서 예전엔 안 그랬는데, 이번엔 ‘본지 5월 6일자 1면’이라고 관련 날짜를 명시해뒀다. 하지만 같은 날 18면 데스크 칼럼에 똑같은 주제의 칼럼이 실려 다음날 사설까지 총 5번이나 나왔다. 제가 볼 땐 요즘같이 다양한 뉴스거리가 홍수처럼 쏟아지는데 다양한 주제를 발굴하지 못해 아쉽다. 마지막으로 5월 7일자 8면 기자 스케치에 울진 장부중 기자의 철도건설 관련 글이 게재됐는데 11일자 기자스케치의 제목에 ‘근본’이라는 단어가 추가 된 것 빼면 내용이 똑같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 이미연(연담한과 대표) & 남순례(주부교실 대표) = 독자위원들도 경상매일신문이 더욱 더 발전하려면 작은 행사라도 현장으로 달려가서 발로 쓰는 기사로 신문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철용 본사 대표이사는 "독자위원회들이 많은 제보를 주면 신문이 더 생생한 현장감을 띄지 않겠나라고 생각한다"며 "여러분들의 격려와 지적 등에 대해서는 개선 중인 부분은 더 좋은 방향으로 개선하도록 노력하고, 새로 지적해주신 부분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여 발전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끝맺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150자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비밀번호를 8자 이상 20자 이하로 입력하시고, 영문 문자와 숫자를 포함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