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심해어’ 대형 돗돔, 영덕서 포획

경북 동해안에서 사라진 줄만 알았던 전설의 물고기인 대형 돗돔이 영덕 앞바다에서 잡혀 화제다. 28일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의 신숙희 조사관이 보내온 자료에 의하면 이번에 영덕 강구 앞바다에서 잡힌 대형 돗돔은 체장 150cm, 무게 80kg으로 26일 오후 경북 영덕군 강구항 앞바다 정치망에 걸려 강구수협에서 150만 원에 낙찰됐다는 것. 이런 돗돔은 우리나라 동해남부, 남해, 일본해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심해성 물고기로 수심 400∼500m의 해저 암초수역에 서식하고 있다. 산란기는 5∼7월이며, 산란기에 연안으로 올라와 수심 10∼15m에서 아주 드물게 잡힌다. 이런 대형 돗돔은 경북 해역에서는 보기 쉽지 않은 어종이다. 돗돔은 식감이 매우 뛰어나 미식가들에겐 최고의 횟감이다. 한편 지난달 17일 부산공동어시장에서 520만 원에 낙찰된 길이 180cm, 무게 115kg 짜리 돗돔이 근래에 잡힌 돗돔 중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채성 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지사장은 “기후가 온난화되면서 수온이 상승하고 다양한 온대성 어종이 출현하고 있어 앞으로 수산생물의 변동사항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