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플랜텍이 채권금융권의 뜻에 따라 워크아웃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포스코플랜텍은 울산지역 사업 적자 확대와 전 사주의 이란자금 유용에 따른 손실 반영 시 자본잠식에 이를 것이 예상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워크아웃을 결정했다.
포스코플랜텍은 포스코로부터 지난 2013년 700억 원 지원을 비롯한 2014년 말 2천9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그룹차원의 경영개선 지원활동을 받아 경영정상화를 추진했으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우발채무 발생, 전 사주의 이란자금 유용 등 전후 사정으로 금융권의 차입금 만기연장이 거부되고 신규 자금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유동성 위기가 가속화됐다.
현재까지 포스코플랜텍의 금융권 연체금액은 총 892억 원이다.
포스코플랜텍은 워크아웃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극한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를 정상화시킴으로써 주주, 채권자들의 손실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더불어 워크아웃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역사회 및 협력업체의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포스코플랜텍의 위기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고심했으나 이미 지난 연말 유상증자에 참여했고 단기간 내 유상증자 재참여 등 추가 자금투입을 추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 포스코플랜텍의 워크아웃 신청 결정에 동의하게 됐다.
이와 관련,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지난 22일 포스코플랜텍의 무보증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CCC’에서 ‘C’로, 기업어음 신용등급도 ‘B’에서 ‘C’로 각각 내렸으며,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개시 결정을 받으면 신용등급을 ‘D’로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창사 이래 지난 2011년까지 흑자기업 포스코플랜텍이 위크아웃 위기를 맞게 된 원인은 당초 큰 기대를 걸고 인수했던 성진지오텍의 인수 손실금이 1천억 원대에 이른데다 해양플랜트공사 수주 실적이 극히 저조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포스코 계열기업으로는 포스코엠텍의 자회사인 포스하이알이 지난달 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플랜텍에 대한 자금지원은 더 이상 어렵다”며 “금융권의 협조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단기간 내 추가 자금지원은 포스코 주주의 이해에 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포스코도 포스코플랜텍이 워크아웃을 진행함에 있어서 그룹 차원에서 채권단과 긴밀하게 협력, 포스코플랜텍이 신속히 정상화 되도록 조력함으로써 지역 경제 및 사회 일반의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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