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젠그룹이 오는 6월 포항에 공장 착공에 이어 추가투자도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포항시의 외국기업 투자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25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국내외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살리기를 시정 최우선 과제로 삼고 투자유치 활동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22일 코트라에서 주관한 차이나 위크(China Week) 참석차 방한한 중국 간쑤성 유젠그룹 장휘이전 회장을 포항으로 초청해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중국 정부의 엄격한 자금 심사를 통과한 만큼 유젠그룹이 얼마나 건실한 기업인지 입증됐다”며 “이제 속도를 내 빠른 시일 내에 공장이 착공되고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유젠그룹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 내 다른 기업의 투자도 함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장휘이전 회장께서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장휘이전 회장은 “중국 정부의 절차가 많이 까다로워 투자가 지연된 부분이 있었지만 모든 게 통과된 만큼 앞으로 투자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며 추가 투자를 위한 절차도 훨씬 용이해졌다”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몇 가지 추가 사업을 협력사들과 함께 구상해서 1차 투자 3천만 달러(약 330억 원) 외에 추가투자도 검토 중에 있으며, 6월 공장 착공 시에는 포항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2~3개 업체 대표들과 함께 참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포항시는 장휘이전 회장에게 부품소재전용단지 외에 경제자유구역과 호텔 부지 등 포항시 투자정보와 인센티브 관련 자료를 제공, 투자의향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포항시를 소개하는 한편 향후 이들 기업과 긴밀히 접촉해 최종 포항투자를 이끌어 낼 방침이다.
한편 포항시는 민선 6기 기업유치의 신호탄으로 수도권 기업인 삼승철강(주) 유치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24개의 국내기업 및 중국 유젠그룹, 스페인 베페사, ㈜범소 등 3개의 외국기업과 투자 MOU를 체결하고 공장설립 및 후속조치를 추진 중에 있다.
한편 이 시장은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지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하산, 중국 훈춘시를 방문해 극동러시아와 중국 동북 3성지역의 물동량 확보 및 국제여객노선 개설을 통해 향후 포항영일만항을 동북아 물류중심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우호교류협약 체결 및 상호발전 공동선언문 채택 등을 통해 선제적 도시 외교를 전개한 바 있다.
또한 지난 19일에는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면담하고 포스코를 매개로 인도 내 도시와 교류 물꼬를 트고, 나아가 한국 투자에 관심이 있는 인도 기업을 대상으로 포항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수 있도록 모디 총리의 협조와 지지를 요청하며 포항 세일즈에 나선 바 있다.
그 후속조치로 포항의 기업대표로 경제사절단을 꾸려 인도 시장개척에 나갈 계획을 준비 중에 있다.
이처럼 포항시는 ‘투자유치만이 살 길이다’는 시정 목표 아래 외교, 기업 등 다양한 경로와 정보를 총동원해 국내외 기업들을 대상으로 전방위 투자유치 활동을 통한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세계적인 철강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전 행정력을 결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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