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20일 직원부부 8쌍을 초청해 ‘직원부부와 함께하는 오순도순 토크’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바쁜 일상에서 무관심하기 십상인 부부의 의미를 되새기고 공직자의 아내로 살아오고 있는 직원가족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토크에는 주낙영 행정부지사 내외, 결혼 새내기 3쌍, 10년 차 3쌍, 20년 차 2쌍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본격적인 토크에 앞서 배우자 사무실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치거나, 직접 결재를 맡는 등 남편의 일상근무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시계획과 임재은(시설7급) 직원의 배우자인 이숙희씨는 “매일 일이 많다며 야근으로 늦게 들어오는 남편을 이해 할 수 없었는데 이번에 남편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이어 부부들은 인근 레스토랑으로 자리를 옮겨 저녁식사를 하면서 본격적인 토크를 나눴다. 말문은 주낙영 행정부지사가 열었다.
주 부지사는 “오늘은 부지사로서 아니라 결혼선배로의 자격으로 참석했다”며 “공직자의 아내로서 인내와 내조가 경북발전과 도민행복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자 결혼 10년차에 접어든 정책기획관실 이학명(행정6급)씨가 주 부지사에게 “권태기 극복은 어떻게 했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주 부지사는 “인생의 길을 부부가 함께 걷다 보면 힘들고 짜증 날 때도 있지만 이를 극복하고 좋은 부부가 되기 위해선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고, 많은 대화와 서로 존중하는 미덕을 가지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부부의 금실을 강조했다.
이들 부부는 토크가 진행되는 시간 내내 다정하게 손잡고 담소를 나누는 훈훈한 광경을 연출했다.
특히 주낙영 행정부지사의 긴급제안으로 진행된 ‘남편 또는 아내에게 평소 못다 한 한마디’시간에는 평소 하지 못했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서로 눈시울을 붉히는 등 많은 부부의 심금을 울렸다.
행사는 대미는 주 부지사가 식사 후 초청 부부에게 직접 고급 커피잔을 나눠주면서 “서로의 부족한 부분(Part)을 채워주는 평생의 파트너(Partner)가 돼 행복한 가정을 꾸릴 것”을 주문하며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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