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년 전(1961) 5월 16일 새벽 3시, 외침과 가난과 숙명에 지친 채 죽은 듯 잠들었던 민족의 혼을 한민족 역사상 처음으로 격렬하게 흔들어 일깨우는 청천벽력한 일이 한강다리 위에서 일어났다. 5?16군사혁명은 1961년 5월 16일 새벽, 박정희소장과 250명의 청년장교들이 물리력으로 합헌정부를 뒤엎고 정권을 잡은 점에서 쿠데타이지만 정권을 잡은 뒤 박정희 쿠데타세력이 이 나라에서 한 일은 근대화 혁명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는 정치, 경제, 군사, 사회, 문화 등 모든 면에서 혁명적이고 지속적 변화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의 삶도 그런 혁명의 결과이다. 쿠데타는 수단이고 결과는 혁명이었다. 전자는 법률적 평가이고, 후자는 전자를 포괄한 넓은 의미의 역사적 평가이다. 한편 유례가 없는 기적 같은 혁멍이 5.16군사혁명이다. 그 기적을 살펴보자. 위기를 극복하는 결단의 저력이 기적을 일으켰다. 이 세상에는 수 없는 국가들이 흥망성쇠를 거듭한다. 위기에서 과감한 결단을 할 수 있는 민족은 살아남고 영광도 차지할 수 있다. 물론 지도자의 잘못된 결단으로 제 민족을 멸망의 길로 몰아넣은 세계역사도 많다. 그러나 당시 박정희소장과 청년장교들의 목숨 건 결단은 침몰직전의 대한민국을 구하는 결단의 저력을 발휘한 것이다. 5.16군사혁명은 희생자가 없는 기적과 같은 혁명이었다. 국가와 민족의 운명을 일순에 바꿔놓은 우리 민족 5,000년 역사 이래 처음이고,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기적의 혁명이 5.16군사혁명이다. 첫째는 당시 박정희소장은 자신이 지휘 통솔해 동원할 군사력도 없었고, 그럼에도 군사혁명주동인물이었으며, 혁명이 성공까지 했다는 건 유례도 없고 상상도 어려운 일이다. 오직 굳건한 의지와 동료 선후배들의 신망만으로 자신의 목숨은 물론 수많은 장병들과 그 가족들의 목숨까지 건 쿠데타를 감행하고 성공시킨 것은 기적과 같은 혁명이었다. 둘째는 30만의 야전군을 상대해 단 250명의 장교와 3,500명의 장병으로 쿠데타에 성공했다. 당시는 수십만 명의 야전군과 작전 지휘권이 있는 세계최강 미군을 상대로 단 3,700명의 엉성한 군사력만으로 쿠데타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셋째는 군의 위계질서로 보면 2군사령부 부사령관에 불과한 육군소장이 정치적, 사회적 제 세력의 지원과 협력도 전혀 없이 육해공 전군과 정치판의 기존질서를 일거에 장악했다는 사실이다. 당시 삼군의 상급지휘자나 정치지도자 중 누구 한 사람이라도 분연히 저항했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쿠데타를 성공했기 때문이다. 넷째는 무력을 동원한 쿠데타에 희생자가 부상병 9명뿐이었다는 사실이다. 한강다리 통과 시 교전으로 다리를 지키던 헌병 3명과 이를 돌파하는 과정에 발생한 해병대원 6명 부상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다섯째, 혁명성공 후 혁명재판에 의해 처벌받은 사람은 7명에 불과했는데, 이것도 대부분 4.19혁명단체 요구에 의한 것이었다. 무력을 동원한 군사혁명이 기득권세력을 처형하지 않은 건 세계혁명사에 없는 일이다. 박정희 장군의 근대화 혁명이 성공한 요인은 유교의 실용성과 집단주의적 희생정신을 동원하여 이를 서구 자본주의의 시장원리에 연결시킴으로써, 경쟁체제의 작동에 의한 영원한 자전력(自轉力)을 얻어냈다는 점에 있다. 동양과 서양문화의 장점을 뽑아내어 종합한 셈인데,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그의 주체적 관점이 확고했던 덕분이다. 이 같은 5.16혁명을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들이 국가 행사로 기념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나라가 바로 서고 다시 크게 부흥할 수 있을 것이다. 5.16혁명은 당대만의 정치사회현상으로 분출된 일이 아니라, 후손들의 운명까지 염려한 위대한 결단이었다. 이제 후세가 5.16혁명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그들의 삶과 우리 대한민국의 운명이 달라질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가 5.16군사혁명을 ‘더러운 군사쿠테타’로, 5.18광주사태를 ‘아름다운 민주화운동’으로 명칭을 부르고 사는 결과 또한 다음 미래세대의 운명을 결정지을 것이다. 대 한민국으로부터 분리를 의미한 광주해방구를 선포한 5.18을 국가기념일로 정하고 고위층이 참석하여 기념하고, 민족의 운명을 상전벽해로 개척한 5.16혁명은 폄훼하고 방기하고 있는 우리의 장래가 암울할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5.16군사혁명은 우리민족의 역량을 과시한 큰 자랑거리로 기념되어야 마땅하다. 그 공적뿐만 아니라 후세 어느 땐가 다시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애국심으로 기꺼이 목숨 걸 위인을 준비해두기 위해서도 5.16군사혁명은 길이 기념되어야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오늘 우리 대한민국의 형편은 이 위대한 혁명을 폄훼하는 배운 무리들에 의해 5.16군사혁명의 의미가 사라지고 있다. 이로 인하여 지금 나라전체가 심각한 병통을 앓고 있는 상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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