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은 철강공단 지역이다. 공단이 있기에 포항 경제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작업을 할 때에 ‘표준안전수칙’ 등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는다면, 안전사고는 늘 우리 곁에 있다고 봐야 한다. 사고가 났다고 하면, 인명이 다치거나 재산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한다. 그럼에도 일부 철강공단에서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음에 따라 사고가 우리의 일상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 포항남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오전 7시7분께 포항시 남구 오천읍 문덕리 포항철강공단 4단지에 있는 ‘대신A&P공장’에서 작업 도중 쇠를 녹이는 용해로가 갑자기 폭발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일하던 남녀 근로자 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수백여 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 사고로 19일 현재 ‘대신A&P 공장’의 가동이 전면 중단되었다.
대신A&P는 쇳물을 부어 대형 수도배관밸브와 중장비 부품을 만드는 주물공장이다. 이날 오전 5시부터 작업을 시작하다 사고가 터졌다. 화재는 이날 오전 7시 20분께 진화되었다. 이번 화재로 전원 공급 장치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89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포항남부소방서 관계자는 이번 화재는 뜨겁게 달궈진 쇳물로 인한 화재이다. 소방펌프를 이용하여, 화재를 진압할 경우에 폭발 위험성이 높은 만큼 소화기 분말과 모래를 사용해 화재를 진압하는 등 화재 진압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고 그때의 상황을 설명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이번 화재로 인한 폭발사고는 주형이 오래돼 틈새가 벌어지면서 용해된 쇳물이 흘러나와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설명을 들으면, 주형의 안전문제로 본다. 틈새가 생긴 것은 사용 연한에서 임계(臨界) 온도나 압력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짐작한다. 근로자도 표준안전수칙을 지켜야하지만, 모든 기기도 안전한가를 늘 안전점검을 해야 한다. 작업장은 늘 안전하지 못하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이 같은 화재경위에서 포항시의 모든 철강공단은 물론 산업시설 근로자나 경영주는 이번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또한 관련당국은 이참에 산업체의 안전전수조사를 해야 한다. 포항시는 위에서도 짚은 것과 같이 철강공단도시이다. 이러하기에 안전은 가장 소중한 가치이다. 철강공단도시에서 안전사고는 포항시가 안전하지 못하다는 증좌(證左)이다. 전수조사로써 포항시를 안전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더하여 위와 같은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용해로 화재진압용 특수 장비와 소방인력의 증원도 뒷받침되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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