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중태ㆍ2명 화상…수백만원 재산피해
잇단 공단 폭발사고에 시민 불안감 가중
공장 가동 전면 중단…조업 차질 우려도
포항철강공단 4단지에 위치한 주강 및 합금강 제조업체인 ‘대신A&P’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재발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19일 포항남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7분께 포항시 남구 오천읍 문덕리 포항철강공단 4단지에 있는 ‘대신A&P공장’에서 작업 도중 쇠를 녹이는 용해로가 갑자기 폭발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일하던 신모(61)씨와 최모(60ㆍ여)ㆍ김모(64ㆍ여)씨 등 남녀 근로자 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가운데 수백여 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가운데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대구 모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신씨는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머지 2명은 가벼운 화상을 입고 포항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19일 현재 ‘대신A&P 공장’의 가동이 전면 중단되면서 조업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대신A&P는 쇳물을 부어 대형 수도배관밸브와 중장비 부품을 만드는 주물공장으로 이날 오전 5시부터 작업을 시작하다 사고가 일어났다.
화재는 이날 오전 7시 20분께 진화 됐으나 이번 화재로 전원공급장치 등이 소실돼 소방서 추산 89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포항남부소방서 관계자는 “이번 화재는 뜨겁게 달궈진 쇳물로 인한 화재라는 점에서 소방펌프를 이용, 화재를 진압할 경우 폭발 위험성이 높은 만큼 소화기 분말과 모래를 사용해 화재를 진압하는 등 화재 진압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토로했다.
경찰은 이 회사 대표 김모씨와 공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소방서 관계자는 “이번 화재로 인한 폭발사고는 주형이 오래돼 틈새가 벌어지면서 용해된 쇳물이 흘러나와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관계자는 “이번 사고의 경우 일반적으로 사업장을 조업정지조치 시킨후 안전문제에 대한 확실한 조치가 이뤄진 다음에야 조업재개가 가능하다”며 “현재 정확한 사고원인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조사결과 안전사항 미준수 등 산재와 관련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면 과태료 등의 행정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항시민 박모(45)씨는 “최근 포항철강공단내에서 잇따른 폭발사고로 소중한 생명들이 사라져가고 있는 것을 볼때 시민의 한사람으로써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과 함께 불안감이 엄습해 온다”며 “이를 계기로 포항철강공단에 종사하는 각 CEO와 포항시, 노동부 관계자는 더 이상 이같은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좀더 철저히 안전사고 예방에 관심을 기울여야할 때이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대신A&P는 포항철강공단 4단지에 총 150여명의 근로자가 근무하는 지역의 중견기업으로 지난 2013년 1월 29일 남구 오천읍 문덕리에 주강 및 합금강을 제조하는 주조공장 준공식을 가진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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