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만항 인근 공사현장 출입 대형트럭
2차선 나란히 달려…차량진로방해 현상 심각
경찰 측 “사실상 공사차량 교통 단속 불가능”
포항 영일만산업도로를 질주하는 일부 대형트럭들의 다른 차량의 진로방해 운전 행위가 서스럼없이 이뤄지면서 운전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19일 영일만항에서 포항IC 구간.
영일만항 인근 공사현장을 출입하는 대형트럭들이 다른 차량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영일만산업도로 2차선을 점령한 채 나란히 달리고 있는 현장이 목격됐다.
전국 주요 고속도로나 국도 등을 달리는 대형트럭들은 주로 갓길을 이용하고 있지만 영일만산업도로를 달리는 일부 대형트럭들은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들 대형트럭은 시속 80 km의 주행 구간임에도 60km로 저속주행을 하는 등 다른차량의 주행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
게다가 일부 대형트럭은 차량번호판이 시멘트와 진흙 등에 가려 번호판식별이 불가능해 신호위반와 각종 도로교통법 위반 등을 단속하기가 쉽지 않아 경찰들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포항 흥해읍 최모(38)씨는 “최근 영일만항 배후단지 조성공사 등으로 영일만산업도로를 이용하는 레미콘과 같은 대형공사차량들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따금 차량들이 앞다퉈 달리거나 나란히 달리는 광경을 자주 보인다”며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서라도 대형트럭들의 이러한 주행을 지도단속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와 관련, 포항북부경찰서 교통관리계 관계자는 “영일만항 공사차량들의 신호위반 등 도로교통법 위반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매일 꾸준한 단속을 펼치고 있다"며 `영일만항 공사현장을 출입하는 차량들의 도로교통법 위반사례가 하루평균 40건에 달할 때도 있다. 특히 대형트럭들이 일렬로 주행하는 일로 다른 차량들의 교통흐름을 고의적으로 방해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이같은 공사차량들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단속이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