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나루터에 강치 조형물을 설치하는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19일 해수부 등에 따르면 최근 독도에 강치 조형물을 설치하기 위한 사업안을 문화재청에 냈지만 문화재위원회에서 독도 주변 경관 훼손을 이유로 부결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9월 문화재위원회가 ‘문화재 보존과 경관 등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로 해수부가 제출한 설치안을 부결한 이후 8개월 가까이 표류하다가 최근 해수부가 다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었다.
문화재위원회는 이번에도 경관 훼손을 부결 이유로 들었다. 해수부가 낸 수정 사업안의 조형물 형태와 부조 색상이 문화재 경관을 저해한다는 것이다.
해수부의 이번 사업계획 변경은 강치 조형물 형태를 입식 동상에서 평면 부조로 수정했다. 청동을 돛을 새김한 평면 조각작품으로 바꿔 석판에 붙이기로 했다. 크기도 가로 1.5m, 높이 0.3~0.5m로 대폭 축소했다.
그러나 문화재위원회는 이번 심의에서는 청동 색깔을 문제 삼았다. 주변 나루터 벽색이 콘크리트색이어서 부조의 황동색은 너무 튀어 눈에 거슬린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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