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갤러리는 19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신진작가를 지원하기 위해 기획한 공모에서 선정된 서양화가 박정용 작가의 대구 첫 초대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박정용 작가의 신작 15점이 소개되며 오는 23일 오후 3시 작가와의 오픈 토크 시간을 마련한다. 지난해 경기미술대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는 박정용 작가의 작품에는 바위, 나무, 풀, 꽃 등의 자연물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인체의 형상을 이루고 있다. 작가는 사람이 죽으면 그 육신은 한줌의 흙이 돼 자연과 하나가 된다는 것을 모티브로 인간의 본질에 대해 표현한다. 화폭에 올려지는 이들은 대자연의 공간 위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초현실적인 화면을 구성한다. 이러한 독특한 구성 형태를 통해 인간의 욕구와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다. 특히 박정용 작가의 작품 속의 인물은 표정이 없다. 거대한 자연물로 형상화 된 인물들은 넓은 평원이나 바다를 향해 내달리거나, 푸른 풀밭 위에서 철부지처럼 뛰어논다. 아름다운 여인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해 경쟁의 몸부림을 치기도 하며, 초현실적 무중력 공간에서 극적인 상봉을 이루거나 농밀한 포옹과 키스의 몸짓을 나누기도 한다. 이들은 단순히 제목이나 포즈에서 느껴지는 일차원적인 감정의 전달에서 머무르지 않는 작품들이다. 박정용 작가는 “우리의 삶과 현실의 한계를 극복하는 이상적 존재로서의 나와 관객의 모습을 투영해 그 감정의 진폭을 극대화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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