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중 경북 동해안지역(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 경기는 전월에 비해 회복세가 더욱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지난 주 한국은행 포항본부(본부장 은호성)가 지역 법인 업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이 자료에 의하면 지역경제의 주력산업인 철강 제조업의 생산 및 수출이 전월에 이어 감소폭이 확대됐다.
이는 국내 경제 회복세 미흡으로 건설, 조선 등 철강 소비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발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국제 철강재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중국의 저가수출 공세에 따른 국내시장 잠식, 노후화된 설비의 합리화 및 수익성이 낮은 설비의 생산체제 구조조정 등에 더해 국제유가 하락으로 그간 호조를 보였던 북미지역 강관수출 급감 등이 가세한 데 주로 기인한다.
또 현대제철이 지난해 말 수익성이 낮은 철근라인을 폐쇄한데 이어 동국제강도 올들어 포항공장 후판 압연 라인(연산 190만t 규모)의 생산가동을 줄이고 있는 것도 생산량 감소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포항 철강산단 생산액은 4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감소폭이 더욱 확대(2015년 2월 감소율 6.3% → 올 3월 9.8%) 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 2/4분기 들어서는 계절적 요인과 포스코 포항공장 2고로 개수공사 지난 12일 완료 등으로 생산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중 수출은 세계적으로 철강재의 공급과잉에 따른 철강수출가격 약세,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송유관, 시추관 수출 둔화 및 신흥국 경기회복 부진 등으로 철강 수출의 단가와 물량이 동반 부진해진 가운데 러시아에 대한 자동차 부품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5개월 연속 감소(2015년 2월, 8.7% → 3월, 8.2%)했다.
영일만항을 이용한 DKD방식(완성차 분해 후 부품의 형태로 수출해 현지 조립)의 자동차 부품 수출이 러시아의 자동차 수요위축 및 수익성 악화 등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포항시 기계류 수출 2015년 1월, 35.4% → 2월, 53.1% → 3월, 43.7%).
수입 역시 철광석, 석탄 등 원자재 및 철강금속제품 가격 하락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9개월 연속 감소(2015 2월 ,36.4% → 3월, 24.3%)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철광석의 주요수입국인 호주로부터의 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35.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중 투자는 제조업 설비투자 BSI는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2015년 2월, 88 → 3월, 91)에 그쳐 지난해 하반기 이후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금리 하락과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부동산 쪽으로 유입되면서 부동산 가격은 전국에 비해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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