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월성원전 4호기(가압중수로형 70만kW급)에서 폐연료봉이 바닥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월성원전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5시6분께 월성 4호기 사용후연료 수중저장조 내에서 장기 냉각된 사용후연료를 건식저장용 용기로 옮기기 위해 인양공구를 수중에서 조작하던 중 1개의 연료다발(37개)에서 연료봉 1개가 분리돼 수중 하부의 낙하방지용 보호설비(쇠그물망)에 안착되고 또 다른 1개의 연료봉은 연료다발에서 약간 분리된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수로 원전의 연료다발은 37개의 연료봉 집합체로 구성돼 있으며 1개의 연료봉은 길이 50cm, 직경 10cm, 무게 23kg이다.
월성원전 관계자는 “이번 작업은 전 과정이 수중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작업자의 안전은 물론 외부로 방사선 누출은 없었다”며 “이 연료봉에 대한 육안점검 결과 손상 또는 변형은 없었으며 수중저장조 건물 내 방사선 측정 결과는 정상이었다”고 말했다.
월성원전측은 이번 일로 인해 발전소 안전운영에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면서 분리된 연료봉은 금속 밀봉용기에 담아 별도 보관예정이며 연료봉 분리 원인을 심층 검토해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월성원전에서는 지난 2009년 3월 월성원전 1호기의 핵연료 교체과정에서 이송장비 오작동으로 폐연료봉 2개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한수원측은 폐연료봉 낙하에 대한 보고를 하지 않아 사고 은폐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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