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북구 장성동 소재 A어린이공원이 쓰레기로 넘쳐 나는 등 관리사각 지대로 방치되고 있다.
17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지역 내 공원은 118개, 그 중 장량동(장성동ㆍ양덕동) 소재 공원은 31개로 나타났다.
공원 이용과 관련, 음주ㆍ고성방가, 쓰레기 투기, 시설 훼손, 금연 등의 엄격한 규칙이 있으며, 특히 어린이공원은 주 이용대상이 어린이들이므로 이 같은 규칙을 더욱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이런 규칙들을 무시한 채 공원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관련, 관계 당국은 공원 환경이 엉망임에도 불구하고 관리는 소홀히 한 채 뒷짐만 지고 있어 비난의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17일 오전 포항시 북구 장성동 소재 장성9어린이공원.
지난 2002년 3월 30일에 준공 된 이 공원은 입구 근처에 세워진 음주, 금연 등의 규칙이 적힌 어린이공원 이용안내 표지판이 무색할 정도로 엉망인 모습을 보였다.
공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술병이 눈에 띄는데다가 공원 바닥 곳곳에 나뒹구는 전단지, 플라스틱 물통 등의 쓰레기들과 수북한 담배꽁초는 보는 이에게 당혹스러움과 불쾌함을 전했다.
게다가 공원 한 쪽에 마련된 분리수거함에도 온갖 쓰레기가 이미 꽉 차다 못해 문 밖으로 흘러나와 미관을 해치는 등 클린포항 이미지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장성동 시민 남모(여ㆍ34)씨는 “도대체 어떤 몰상식한 사람이 어린이공원에서 술을 마시고 담배까지 펴대는지 무척이나 궁금하다”며 “시는 동네 작은 공원이라도 환경에 신경을 좀 써줬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공원 시설 일부가 훼손된 채 방치돼 있어 어린아이들이 뛰어놀다 넘어지면 크게 다칠 수 있는 위험한 상태였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시설 관리는 시에서, 환경 관리는 해당 읍ㆍ면ㆍ동에서 담당하지만 관리 인력이 크게 부족해 소규모의 공원까지 신경 쓰기 힘들다”며 “인력 보충도 필요하지만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선진 시민 의식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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