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4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포항은 17일 오후 2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를 상대로 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1라운드에서 0-0 무승부로 끝났다. 승리할 경우 3위로 올라설 수 있던 포항은 4승 3무 4패(승점 15점)를 기록하면서 4위로 올라섰다. 한편 광주는 3승 4무 4패(승점 13점)를 기록하며 10위를 이어갔다. 이날 양팀 모두 4-2-3-1 포메이션을 선보였다. 포항은 외국인 용병 3인방을 전원 출전시키며 라자르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모리츠와 티아고, 이광혁을 2선에 내세웠다. 이에 맞선 광주는 주현우를 최전방에 두고 2선에 조용태, 송승민, 임선영을 배치했다. 경기 시작 8분만에 라자르가 길게 간 공을 잡으러 뛰어가다 근육 부상을 당해 심동운과 교체됐다. 포항은 이른 시간 예상치 못한 교체카드를 써야했지만 포지션 변화없이 심동운을 원톱에 배치했다. 전반 20분 광주에게 프리킥 찬스가 찾아왔다. 하지만 이찬동의 오른발 슈팅이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 빗나갔다. 이후 23분에는 임선용과 조용태의 사인이 맞지 않아 기회를 놓쳤으며 28분 송승민의 크로스를 받은 임선영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높이 뜨면서 크로스바를 넘겼다. 전반 33분 포항의 반격이 시작됐다. 티아고의 헤딩슛이 살짝 벗어났다. 전반 39분 광주의 프리킥 상황에서 주현우가 문전으로 연결한 공이 이미 골라인 아웃됐다는 판정을 받으며 득점기회가 무산됐다. 전반 45분에는 김원일이 파울로 경고를 받으며 다음 경기 출전을 하지 못하게 됐다. 이종민의 프리킥을 신화용이 뒷다이빙으로 쳐내며 아슬아슬하게 잘 막았다. 또 티아고의 파울로 다시 프리킥 기회를 얻은 광주는 이종민이 직접 왼쪽 골문을 노리지만 그대로 흘러가면서 전반전 양팀 득점 없이 종료됐다. 후반전에도 양 팀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5분 배슬기의 위협적인 헤딩슛은 광주 골망 오른쪽 측면을 흔들었다. 11분에는 주현우와 조용태가 2대 1 패스를 주고 받으며 공격기회를 만들어냈지만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시작부터 위협적 슈팅을 한번씩 주고 받는 양팀이었다. 골이 나오지 않자 포항은 먼저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모리츠를 빼고 박성호를 투입시켰다. 맞춤전술로 광주는 여름을 빼고 오도현을 투입했다. 포항은 26분 문창진, 27분 박성호, 31분 심동운이 잇따라 골과 다름없는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도 모두 골문을 빗나갔다. 양팀은 골을 얻기 위해 막판까지 공격수를 투입했다. 광주는 조용태 선수를 대신해 파비오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시도했다. 포항은 마지막 선수교체로 티아고를 대신해 조찬호를 투입했다. 전반 39분 파비오의 오른발 슈팅이 옆그물을 갈랐다. 종료직전 48분에는 송승빈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신화용의 얼굴을 맞으며 경기는 끝났다. 한편 신화용은 매섭게 날라오는 공에도 눈을 감지 않고 얼굴로 공을 막아내며 이후에도 공에 시선을 놓지 않는 등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