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제의 발달은 외국계 공장의 유치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 이번에는 스페인계의 정제아연 생산 공장건립을 유치함으로써, 유럽으로 진출하는 좋은 계기를 잡았다. 스페인은 유럽 남서부 이베리아반도의 5분의 4를 차지하는 국가로써 경제대국이다. 이 같은 국가가 포항시에 공장을 건립한다는 것은 포항 경제에 참으로 뜻 깊은 경사이다. 포항시는 지난 13일 경북도와 함께 스페인계 회사인 베페(Befesa)사와 포항부품소재전용단지 1만㎡에 투자금액 1천500만 불 규모의 고순도 아연 소재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이인선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재홍 포항시 부시장, 베페사 그룹 로메오 크레인버그(Romeo Kreinberg) 회장, 베페사징크 하비에르 몰리나 몬테스(Javier Molina Montes)회장 등 베페사 관계자, 주한 스페인 대사관 호세 마누엘 프레이호(Jose Manuel Freijo Garcia)상무관, 경북도의회 김희수 기획경제위원장, 포항시의회 박승훈 부의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베페(Befesa)사는 금속 재활용과 산업 환경 솔루션을 전문으로 하는 그룹이다. 스페인, 독일, 프랑스, 스웨덴, 영국, 터키, 한국 등 전 세계 15개 국가 30여 개 사업장에 1천800여명의 직원을 둔 글로벌 기업이다. 베페(Befesa)사는 지난 2013년 스페인 굴지의 기업인 아벤고아(Avengoa) 그룹에 매각돼, 현재 북유럽 투자기금인 트리톤 파트너스(Triton Partners)에 속해 있다. 베페사는 이번 투자양해각서 체결 후 6월께 공장을 착공한다. 오는 2016년 2월초 완공될 예정이다. 같은 해 3월부터는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약 25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김재홍 부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철강 부산물을 재활용한 고순도 아연 생산은 미래 친환경 산업으로 향후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페인 베페사 그룹 유치는 포항시가 거대한 유럽계 진출의 교두보(橋頭堡)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한다. 더군다나 유럽경제가 포항시로 온 것과 같다. 포항시는 이번을 계기로 더욱 외국 공장의 유치에 온 행정력을 다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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