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장소이든 청결해야 한다. 더구나 목욕업소의 야외 산책로 입구가 쓰레기 더미로 몸살을 앓고 있다면, 우선 목욕업소가 책임을 지고 치워야 한다. 만약에 그렇지가 않다면, 당국이 나서 치워야 한다. 당국이 나설 때는 이 같은 업소에 대해 행정력을 발휘하여, 업소에 대해 적법한 조치를 취해야 마땅하다. 그럼에도 업소는 물론 당국조차 모른 척으로 일관한다면, 도심은 쓰레기로 온통 뒤덮이게 되고 만다. 포항시의 일부 목욕 업소가 이 같다면, 도심의 청결은커녕 되레 쓰레기 천지가 된다. 주차장 쓰레기 방치로 포항시의 ‘클린데이 활동’에 역행해 비난을 받았던 포항시 남구 대이동 소재 어느 스파에 이어 같은 동네 어느 스파 역시 각종 오물을 수개월째 치우지 않고 있다. 보는 사람은 물론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포항시는 창조도시 만들기 일환으로 달마다 첫째 주 금요일을 ‘클린데이’로 지정했다. 포항시와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시민들과 각 읍ㆍ면ㆍ동의 자생단체들도 깨끗한 포항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3일 실시된 클린데이 활동에는 대이동주민센터 직원들과 각 자생단체 회원들, 주민들이 적극 동참해 주변 환경을 정비했다. 하지만 어느 스파는 청소상태가 엉망이었다. 스파 소유의 주차장을 방치함에 따라 클린데이의 취지를 완전히 무색하게 했다. 무색현장은 대형 온천 목욕업소이다.
지난 11일 오전 포항시 남구 대이동 소재 또 다른 스파 야외 산책로 입구도 그랬다. 이곳으로 다가서자 온갖 잡동사니와 자잘한 쓰레기들이 먼저 눈에 띄었다.
포항지역 ‘3대 스파’ 중 한 곳이라는 유명세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산책로 입구 근처에는 각종 박스를 비롯해 비닐봉지, 락스 통, 캔 등의 쓰레기, 망가진 선풍기, 의자, 녹슨 철사 등도 버려져 있었다. 포항시는 쓰레기를 치울 책임이 있다. 또한 이 같이 쓰레기 방치가 이곳뿐인가 하는 의문이다. 포항시가 진정으로 클린데이의 취지를 살려면, 우선 이곳부터 쓰레기를 치워야 한다. 그리고 업주에게도 적법하게 엄벌에 처해야 한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