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강동진기자] 자연재해와 부실경영 등으로 인해 해산 위기에 놓여 있던 경북어류양식수협(조합장 김영복)이 회생기회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경북어류양식수협과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정부와 수협중앙회는 지난해 5월 경북어류양식수협이 부실경영과 자연재해, 조합원들의 회생의지 부족, 3년간 누적적자 11억 원 등으로 회생이 힘들 것으로 보고 올해 4월 30일까지 경영개선을 명령한 파산 직전의 조합이었다.
사실상 정부는 양식수협이 경영개선 시한인 올 4월말까지 경영개선을 제대로 하지 못해 조합을 해산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정부와 수협은 지난달 30일 어류양식산업의 육성발전과 신임 김 조합장의 경영개선 의지를 듣고 올 연말까지 한시적 회생기회를 연장해 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회생안으로 ▲조합원 재출자금 1억 원 충당 ▲활어 위판고 70억 원 달성 ▲사료판매 19억 원 달성 ▲조합장 경영개선 의지 등 네 가지의 경영개선 목표를 제시했다.
이와 관련, 경북어류양식수협 관계자는 “조합을 살리기 위해서는 조합원들에게 지원되는 모든 지원 자금이나 보조 사업비가 양식수협을 통해서 지원되도록 개선돼야 하고, 현재 경제사업뿐인 사업을 금융과 신용사업도 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이 선행 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임 김 조합장은 “정부 회생안의 목표를 달성하기가 쉬진 않겠지만 조합원들과 힘을 합쳐 우리 조합 회생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김 조합장은 “양식조합원과 양식장 수가 구룡포에 집중돼 있어 구룡포 쪽으로 사무실 이전이 시급하다”면서 “포항시가 현재 비어 있는 구 구룡포읍사무소를 임대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업종수협 경북어류양식수협의 조합원 수는 74명이다.
이들은 대부분 업종수협과 지역수협을 동시에 출자하고 가입된 이중 조합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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