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 자연산 고급횟감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쥐노래미(고래치)’의 양식시대가 열린다.
11일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쥐노래미’의 종묘생산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현장 규모의 시험 양식에 들어간다.
연구소는 지난해 10월 자연산 쥐노래미 친어를 인공적으로 채란 및 수정해 총 10만 마리의 우량 치어를 생산했다.
이 중 3만 마리는 도 어업기술센터와 함께 양어 현장에서 사육하면서 양식 대상종으로의 개발 가능성을 시험하고 나머지 치어는 도내 연안 어장에 방류한다.
노래미의 사촌격인 쥐노래미는 노래미보다 대형종으로 우리나라 전 연안에 분포하며 바닥이 암초나 해조류가 무성한 곳에 서식하는 연안정착성 어종이다.
서식 장소에 따라 몸 색깔이 다르지만 보통 흑갈색이며 산란기에는 수컷이 황금색의 화려한 혼인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맛이 담백하고 먹을 수 있는 부분이 많아 고급횟감으로 각광 받고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자원조성 및 양식을 위한 종묘생산 연구가 진행됐지만 산란량이 적고 부화율 및 초기생존율이 낮아 현재까지 종묘생산 기술이 체계화 되지 못했다.
연구소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쥐노래미 인공 종묘생산 기술개발 연구에 착수, 치어 12만 마리를 도내 연안 어장에 전량 방류한 바 있다.
남서해안에 비해 연중 수온이 낮은 동해안의 해양학적인 특성상 어류양식 시 연중 성장 가능한 기간이 짧아 상품출하 크기까지 사육기간이 길고 생산비용이 높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쥐노래미는 종묘생산 시에도 가온이 필요 없는 저수온에 강한 어종으로 겨울철에도 비교적 성장이 빨라 동해안에 적합한 양식어종이다. 양식이 일반화된 넙치, 조피볼락에 비해 시장 출하가격도 높아 양어인의 소득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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