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이 많이 드나드는 그 어떤 곳이든 주차장은 필수요건이다. 더구나 포항시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에 공영주차장이 없다는 말은 전통시장의 활성화에 역행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가 없는 노릇이다. 포항시는 그동안에 예산을 투입하여, 전통시장 살리기에 온 행정력을 다했다. 그렇지만 북부시장에는 아직까지 공영주차장이 없다.
현재 북부시장은 선린병원 앞에 기껏 20여 규모의 노면주차장뿐이다. 포항시민은 물론 외부 단체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평소 시장 이용 고객들은 주차공간이 부족함에 따라 인근 주택과 아파트단지 등의 주차장에 마구 주차하고 있다.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여, 인근 주민들과 잦은 마찰도 빚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것은 일정 부분 포항시가 불법주차를 조장하는 것으로도 볼 여지가 충분하다.
실제 해질 무렵 이 지역을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시장 앞 상가 밀집지역과 각종 식당 양쪽 2차로 도로는 주ㆍ정차로 포화상태이었다.
인근 아파트 단지까지 불법주차로 난장판이었다.
지난 10일 포항 북부시장 상인회에 따르면, 시장 활성화를 위해 공영주차장 확보가 시급하다고 판단,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250여 명이 서명했다. 앞으로 300여 명에 도달하면 지역 정치인들과 함께 포항시, 경북도, 국회 등 관계기관에 청원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상인회의 어느 관계자는 상인과 주민들은 자신들의 뜻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
구 북부교회 이전과 함께 부지를 매각하기 전에 남아있는 700여 평을 매입해 공영주차장으로 사용토록 해달라며, 대안을 제시했다.
위 같은 상인회의 주장을 들으면, 포항시가 북부시장의 활성화에서 소외시켰다. 현재 위의 700여 평을 매입할 예산의 여력이 없다면, 내년도 예산을 편성할 때까지 임대하는 방법도 있다.
죽도시장과는 상대적으로 전통시장 활성화에 뒤진다면, 시장 정책에서 소외를 부르고 만다. 포항시는 소외 없는 시장정책을 펴기 바란다. ‘시장소외’는 ‘시민소외’와 같기에 더욱 고른 정책을 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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