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같은 건강기능식품 제조 및 판매 업체 영원히 추방해야- 최근 ‘가짜 백수오 파동’이 전국적으로 불거지면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불신이 크게 제기되는 가운데 건강식품을 제대로 구입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과 장수에 대한 국민들의 여망이 높아지자, TV 홈쇼핑이나 신문 등을 통해 건강식품을 제조 및 판매하는 곳이 급증했다. 하지만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TV, 홈쇼핑, 신문 지상 등 미디어매체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광고를 하는 건강기능식품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의혹을 갖는 시선이 많아졌다. 그동안 소비자들은 건강기능식품이 인체 건강에 큰 도움을 줄 것이란 기대와 함께 고비용을 지불하고 구매해왔다. 그러나 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건강식품은 일상 식사에서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나 인체에 유용한 기능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해 만든 식품으로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식품을 말한다.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의약품처가 동물시험, 인체적용시험 등 과학적 근거를 평가해 인정한 기능성 원료를 사용한다. 건강기능식품을 질병을 치료하는 약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건강기능식품은 질병의 직접적인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거나 생리기능 활성화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개선하는 역할을 하는 식품이다. 즉, 기능식품은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생체조절기능이 들어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에 논란의 중심에 선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은 ‘갱년기 여성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기능성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이를 확대 해석하면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건강기능식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원료는 ‘고시된 원료’와 ‘개별인정 원료’로 구분된다. ‘고시된 원료는 건강기능식품 공전’에 기준ㆍ규격을 고시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성분으로 ‘단백질’, ‘필수지방산’, ‘식이섬유’, ‘프로바이오틱스’, ‘오메가-3’ 등 83종이 등재돼 있다. 전통적으로 건강기능식품으로 많이 사용된 원료라고 생각하면 된다. 식품업체나 제약사가 새롭게 개발해 식약처 심사를 거쳐 인정받은 원료가 ‘개별 인정원료’라고 한다. ‘히알루론산’(피부 보습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감마리놀렌산 함유 유지’(면역과민반응에 의한 피부상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 ‘EPA 및 DHA 함유 유지’(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 ‘헛개나무과병추출물’(알콜성 손상으로부터 간을 보호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음) 등이 개별인정원료로 인정받은 성분이다. 기능식품의 생리활성기능은 기능성 근거자료의 정도에 따라 등급이 세분화된다. 1등급은 ‘○○에 도움을 줌’, 2등급은 ‘○○에 도움을 줄 수 있음 ‘, 3등급은 ‘○○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관련 인체적용시험이 미흡함’ 등으로 구분된다. 상위 등급일수록 실제 질병발생 위험감소에 도움을 준다는 의미다. 최근 논란의 중심이 된 ‘내츄럴엔도텍’이 인정받은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은 2등급에 해당하는 ‘기타기능 II’를 받았다. 같은 성분의 건강기능식품이라도 모든 제품이 등급이 같은 것은 아니다. 이번 기회에 당국은 가짜 백수오 제조 및 판매 업체처럼 먹는 것으로 소비자를 우롱하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 등 강력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기능성 식품에 의존하는 건강은 제대로 지킬 수 없는 건강이란 것을 소비자들은 명심해야 한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150자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비밀번호를 8자 이상 20자 이하로 입력하시고, 영문 문자와 숫자를 포함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