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포항스틸러스가 성남FC와의 경기에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포항은 10일 오후 4시 스틸야드에서 성남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0라운드 홈 경기서 2대 0으로 앞서던 중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2-2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포항은 승점 14점(4승2무4패)을 기록, 전남에 득실차에 앞서 5위 자리를 차지했다.
포항은 전반 16분 손준호의 시즌 5호골, 후반 24분 이광혁의 리그 첫 골로 승리를 예감한 듯 보였지만 후반 추가시간 조르징요의 연속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헌납해야 했다.
경기 초반에는 홈 이점을 살린 포항이 공격을 이어나갔다.
전반 3분 모리츠가 아크 오른쪽에서 슈팅을 시도하며 성남을 위협했다.
이후 성남의 정선호와 남준재도 절묘한 패싱을 통해 골을 성공시킬 뻔 했다.
전반 13분 포항은 프리킥 찬스를 얻어내 김원일이 차지만 굴절, 문창진쪽으로 볼이 갔지만 수비가 걷어냈다.
양팀은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쳤고 16분 모리츠가 얻어낸 패널티킥을 손준호가 성공시키며 1대 0으로 앞서나갔다.
손준호의 리그 5호골이 터지면서 포항은 분위기를 확실하게 끌어올렸다.
조찬호와 모리츠, 문창진, 고무열 등이 공격에 불을 지피며 포항의 공세가 더욱 거세졌다.
후반 들어서도 양팀의 공격은 계속됐다.
10분에는 이광혁이 볼을 받아 성남 문전 앞까지 몰고간 뒤 문창진에게 연결, 골대 옆그물을 때렸다.
성남도 14분 김두현의 코너킥을 루카스가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신화용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성남은 좋은 기회를 가져갔지만 골로 성공시키진 못했다.
포항은 후반 25분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고무열의 패스를 받은 문창진이 상대 페널티박스 우측 안을 파고들며 왼발 슈팅 한 볼이 임채민을 맞고 굴절돼 들어갔다.
2대 0으로 달아나는 포항에 맞선 성남은 외국인 3인방 히카르도-조르징요-루카스를 앞세워 반격을 노렸다.
후반 38분 고무열이 코너킥 상황에서 팔꿈치를 사용해 반칙을 하면서 퇴장을 당했다.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하게 된 포항은 41분 김원일의 프리킥과 43분 배슬기의 롱킥을 받은 이광혁, 조찬호의 플레이로 공격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추가시간이 5분 주어지자 성남의 조르징요가 만회골에 성공하며 추격의 불을 지폈다.
이어 49분 곽해성의 크로스를 조르징요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한편 2-0이었던 경기가 순식간에 2대 2로 변하자 포항 홈팬들이 관중석에서 난동을 벌이면서 경기가 지연되는 헤프닝도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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