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북부시장에 20여 규모 노면주차장 뿐
이용객 인근 주택 등 불법주정차 주민 ‘골치’
시장상인회, 공영주차장 확보 서명운동 펼쳐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포항 북부시장에 공영주차장이 건립돼야 한다는 여론의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포항 죽도시장과 더불어 북부시장은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으로 오랜 역사와 물회 전문 식당을 자랑하며 KTX 개통과 함께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북부시장 상인과 주민들은 지난 2006년 포항시청사 이전으로 큰 피해를 입었으나 최근 물횟집을 중심으로 손님들이 모여드는 등 활기를 되찾고 있다.
현재 북부시장은 선린병원 앞에 20여 규모의 노면주차장이 있지만 공영주차장이 없어 시장을 찾는 외부 단체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평소 시장 이용 고객들은 주차공간이 부족, 인근 주택과 아파트단지 등의 주차장에 마구 주차해 거주자의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며 인근 주민들과 시비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실제 해질 무렵 이 지역을 확인해 보니 시장 앞 상가 밀집지역과 각종 식당 양쪽 2차로 도로는 주ㆍ정차로 인해 이미 포화상태에 있으며, 인근 S,G 등 아파트 단지까지 침범해 있었다.
이와 관련, 북부시장 상인들과 주민들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10일 포항북부시장상인회(회장 이성길)에 따르면 시장 활성화를 위해 공영주차장 확보가 시급하다고 판단, 현재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현재 250여 명의 서명을 받아냈으며 앞으로 300여 명에 도달하면 지역 정치인들과 함께 포항시, 경북도, 국회 등 관계기관에 청원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상인회 박모(61)씨는 “상인과 주민들은 자신들의 뜻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며 “구 북부교회 이전과 함께 부지를 매각하기 전에 남아있는 700여평을 매입해 공영주차장으로 사용토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인근에서 상가를 운영중인 주민 이(68)모씨는 “죽도시장은 공영주차장을 비롯해 동빈내항 횡단 인도교 등을 비롯해 300여억이 넘는 돈을 투자한 것과 비교해 북부시장은 당국이 방치한 것이나 마찬가지다”며 “북부시장에는 시장안내 LED간판 2곳과 시장 통로 30여m 바닥을 돌로 교체한 것이 전부로 이것은 인근 주민들은 무시하는 처사이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대해 J(63) 도의원은 “북부시장 공영주차장은 자신의 공약사항인만큼 인근 교회에 남아있는 부지를 공영주차장으로 매입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지역의 K(57) 시의원은 “북부시장 활성화 및 주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공영주차장 확보가 시급하다”면서 “반드시 내년도 예산에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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