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잃어버린 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영양(英陽)이다. 육지 속의 섬이라 불리는 영양군은 명산 일월산(日月山, 1219m)을 품고 있고 낙동정맥의 힘찬 기운이 살아 숨 쉬며 반딧불이가 곳곳에 서식하는 국내 최고의 청정지역으로 수많은 충의열사와 문인을 배출한 ‘문향의 고장’이다. 이렇듯 자연과 문학이 함께 어우러진 반딧불이의 고장 영양은 봄철 우리네 미각을 북돋우는 또 하나의 신이 주는 선물인 ‘산나물 천국’이다. 이곳에서는 매년 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최고의 웰빙ㆍ건강식품인 산나물을 테마로 한 축제 한마당이 펼쳐진다. 민족의 정기가 서려있는 백두대간 끝자락의 일월산 정기를 듬뿍 받고 자란 영양 산나물! 올해도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산나물축제가 열리면서 5월의 영양군은 세상의 중심에 서게 된다.‘봄의 향연! 영양 취나물의 비밀이야기’라는 주제로 올해 11번째 맞는 ‘영양 산나물축제’가 우리 모두에게 유혹의 손짓을 보내며 초대하고 있다. ▶제11회 영양 산나물축제 경북도 지정 우수축제인 제11회 영양 산나물축제는 오는 15일부터 4일간 영양군청과 일월산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경북도내 최고봉인 일월산에서 관광객들이 직접 산나물 채취를 체험할 수 있고 산나물을 이용해 만든 다양한 음식의 시식과 함께 메인무대에서 펼쳐지는 영양 고유의 문화 예술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조지훈 시인과 이문열 작가 등을 배출한 문인의 고장답게 영양의 전통과 현대문화가 고루 갖춰진 문화,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여 문학적 가치를 공유하면서 문향의 고장임을 알릴 계획이다. 따라서 이번 축제는 최고의 청정 오지가 주는 GIFT 축제로 추진방향을 설정해 청정 영양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부각시키는 축제(Green Festival), 참여자에게 흥미를 제공하는 축제(Interesting Festival), 품격 있는 먹거리가 즐비한 축제(Food Festival), 볼거리가 있고 관광객이 붐비는 생산적인 축제(Tour Festival)가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축제는 (재)영양축제ㆍ관광재단을 설립해 지역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민간주도 축제로 첫날 시가지 길놀이를 시작으로 시작된다. 축제 첫날인 15일 오후 6시 개막식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강석호 국회의원을 비롯한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무대가 펼쳐지며 축제기간 동안 다양하고 색다른 체험마당이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특히 이번 축제는 일월산에서 웰빙 산나물을 뜯고 맛보고 배우는 체험행사가 돋보인다. 산나물 전문가의 안내를 받으며 산나물을 채취하고 산나물에 대한 정보도 얻으며 지루함을 달래는 작은 음악회도 일월산에서 개최되기 때문이다. 또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의사가 직접 면담과 설문을 통해 사상체질을 감별해주고 자신의 체질에 맞는 산채요리를 맛볼 수 있는 산채요리 체험관도 운영돼 고급화된 먹거리 장터에서 청정 산나물로 만든 다양한 산채요리를 마음껏 시식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정부인 장씨가 지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요리서의 전통음식 조리법을 담은 ‘음식디미방’의 요리를 재현한 웰빙식단도 선보이게 된다. 문화 예술 공연행사는 영양풍물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군민들로 구성된 영양만의 특성을 살린 원놀음 공연과 영양고유가락보존회의 괭이소리 공연 등이 준비돼 있고 젊은이들을 위한 산나물 코스프레와 산나물 짚신 달리기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매년 인기를 더하고 있는 관광객과 함께 만드는 산나물 비빔밥은 올해도 일월산 높이를 상징하는 1천219인분을 만들어 시식하는 이벤트와 함께 100년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영양양조장에서 직접 막걸리를 시음해 보며 우리 전통의 맛을 느껴보는 시간도 가져볼 수 있다. 산나물 장터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갖가지 산나물을 구입할 수 있으며 산채요리와 장아찌, 영양한우, 사과, 머루주, 산나물막걸리, 야콘 등의 시식코너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 전망이다. ▶일월산 산나물의 특성 영양 일월산의 대표적인 산나물은 참나물과 어수리를 비롯해 바디나물(금죽), 곰취, 참취(나물취), 곤달래, 우물나물(고깔나물), 병품쌈, 참당귀, 다래나무순, 미역취, 개미취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산나물은 ‘푸세’라고 불리며 푸세는 무침으로 부침으로 또는 쌈으로 우리들 밥상에 올려 졌고 임금님의 수라상에는 국으로 전으로 올려 졌으며 우리에 질병을 치료하는 소중한 약재로 전해져 왔다. 예로부터 민간에서 내려오는 의약서에는 ‘백두대간의 허리인 일월산에서 자생하는 식물이 가장 우수한 산나물’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특히 일월산은 동ㆍ식물이 살아가고 자생하는데 가장 적합한 북위 36도 48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곳 산나물은 다른 어떤 곳보다 우수한 약용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그 이유는 첫째 동해안과 직선거리가 40km로 해풍이 순풍으로 바뀌는 지점으로 산나물의 진한 향과 맛은 물론 약용효과를 갖게 된다고 전한다. 두 번째 이유는 일월산은 균류와 선충ㆍ곤충ㆍ포유ㆍ초식동물이 가장 왕성하며 번식하기 좋은 위도(36도 45분)에 걸쳐 있어 이곳에서 자생하는 산나물은 이러한 다양한 적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특유의 향을 만들고 제2의 보호조직을 형성해 방어수단을 만들며 자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더욱더 유용한 약용성분을 많이 함유하며 향도 짙어지고 맛도 더욱 정갈해질 뿐 아니라 상품의 가치가 높아진다는 게 한의학계의 일반적인 견해다. 세 번째는 일월산 일대는 일교차가 매우 크고 일조시간이 짧아 산나물들이 독특하게 자생하면서 끈끈한 생명력을 지니며 향과 맛을 한층 더 높여주게 돼 이곳 산나물의 질을 향상시키고 약용효과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일월산의 산나물은 미네랄과 비타민, 섬유소 등 영양소가 많이 함유돼 있어 자연의 보양식인 웰빙 음식으로 현대인들의 기를 북돋아 주는데 더없이 좋은 음식이다. 이러한 일월산 산나물을 섭취하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성인병 예방은 물론 피를 맑게 해 혈액순환을 돕고 피부미용과 신진대사 촉진, 노화방지에 탁월한 효능이 있어 전국에서 이곳 일월산 산나물을 즐겨 찾고 있다.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휴식을 취하기엔 더없이 좋은 5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그리고 먹거리가 있는 제11회 영양 산나물축제를 찾아 가족과 함께 봄의 시간을 가져 봄이 어떠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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