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신록(新綠)의 철이기도 하지만, 날마다 기념표가 붙은 날이 보다 많은 달이다. 5일은 어린이날, 8일은 어버이의 날, 15일은 스승의 날, 21일은 둘이 하나가 되었다는 부부의 날 등이다. 이때마다 이를 기념하고 축하는 뜻으로 꽃을 보내 뜻을 더하고 있다. 특히 수입종인 카네이션ㆍ장미 등의 수요가 많다. 수입종인 탓에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 새누리당 장윤석 의원(영주)이 지난 7일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해외에 지불한 장미와 카네이션 로열티는 110억 원에 달했다. 실제로 2001년 5.5억 원이었던 대표 원예 작물의 로열티 지불액이 2014년에는 136억 원으로 25배가량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2년 국제신품종보호동맹(UPOV)에 50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따라서 품종보호권이 설정된 품종에 대한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
정부는 품종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골든씨드(Golden Seed) 프로젝트와 원예 작물 로열티 대응 기술개발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주목할 만한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보다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2014년 한 해 지불한 대표 원예 작물의 로열티는 136억 원이다. 버섯 49.3억 원, 장미 30억 원, 참다래 25억 원, 난 15.4억 원, 국화 7.4억 원, 카네이션 4억 원, 거베라 2.7억 원, 블루베리 1억 원 등이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지난 10년 간 해외에 지불한 품종 로열티는 1,436억 원에 달했다. 이에 대해 장윤석 의원은 축하와 감사 표현을 많이 할수록 로열티 지급으로 인한 국부 유출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상당히 아쉽다. 우리나라가 종자산업 강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네덜란드는 꽃 산업 강국이다. 지역에 ‘구미화훼시험장’이 있다. 이곳에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예산을 증액해야 한다.
네덜란드도 벤치마킹해야 한다. 또 한국야생식물종자은행, 국립유전자원센터가 유기적인 협조로 우리 꽃을 육종(育種)해야 한다. 토종 꽃 개발을 위해서다. 육종하여 5월의 각종 기념일에 사용한다면, 그만큼 로열티로 인한 국부유출을 방지할 수가 있다. 더하여 국민들의 의식전환이 있어야겠다.
토종의 개발과 의식전환이 함께 할 때에, 우리도 꽃 산업의 강국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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